대표이사 여전히 유동규?…경기관광공사 '뭇매'
안경환
jing@kpinews.kr | 2021-11-11 16:12:44
11일 열린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경기관광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선 자본잠식, 자립경영 기반 마련 부족 등이 도마에 올랐다. 대장동 개발 특혜의혹을 받고 있는 유동규 전 사장이 퇴임 후 1년 가까이 대표이사로 등재돼 있는 점도 문제가 됐다.
먼저 최만식(더불어민주당·성남1) 의원은 관광업계 지원사업의 저조한 집행률을 지적했다. 최 의원은 "올해 '코로나19 위기극복 경기도 관광업계 지원'으로 28억5100만 원의 예산이 편성됐는데 집행률이 35%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지난 2년간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업계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경기관광공사가 자립경영을 위한 기반이 마련돼 있지 않은 점도 지적됐다. 최 의원은 "내년이면 창립 20주년이 되는데 인건비를 비롯한 경상비의 대부분을 여전히 도 예산으로 보조받고 있고, 연도별 자체수입은 오히려 감소되고 있는 암울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금처럼 자체적인 수익사업을 발굴하지 못하고 도에 의존하는 기간이 길어지면 공기업으로서 존치할 명분이 점점 약해질 것"이라며 "각고의 노력을 통해 자립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립경영을 위한 자체사업 발굴이 부족하다 보니 자본금도 잠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수영(민주당·수원6) 의원은 "경기관광공사의 자본금 약 1113억 원 중 누적 결손금이 약 44억 원에 이른다"며 "기업의 자본금은 기업의 고유목적에 맞는 사업을 위해 마련된 출자금인데 자본금이 결손 되었다는 것은 심각한 경영위기를 나타내는 지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경기관광공사는 지난 20여 년간 도에서 주는 출연금이나 위탁사업으로만 버텨왔다고 볼 수 있는데 1000억 원이 넘는 출자금으로 어떤 사업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할 때"라며 적극적인 자체사업 발굴을 촉구했다.
대장동 개발 특혜의혹을 받는 유동규 전 사장은 퇴임 1년여가 되도록 여전히 대표이사로 등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9월 공사 사장에 취임한 유 전 사장은 지난해 말 임기 8개월 가량을 남겨두고 사퇴했다.
공사 측은 후임 사장 인선이 늦어진 데다 회사가 상법 적용을 받아 위법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상법 제386조 1항은 임기 만료 또는 사임으로 이사가 퇴임하더라도 새 이사가 취임하거나 직무를 대행할 이사가 선임될 때까지 이사로서 권리 의무가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강태형(민주당·안산6) 의원은 "사장 공백이 11개월째로 장기화되면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을 위한 관광 사업에 차질을 겪고 있다"며 "수장 공백이 더 이상 장기화되지 않도록 올해 내 임명을 반드시 추진해 달라"고 요구했다.
KPI뉴스 / 안경환 기자 ji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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