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문대통령 '이재명 구하기' 중단하라… 특검 실시"
장은현
eh@kpinews.kr | 2021-11-03 14:36:14
검찰 수사권 박탈 압박…"윤석열 관련 의혹도 속도내야"
산자부, 여가부의 '대선 공약 발굴' 관련 "파면, 감옥"
"내가 이기면 기적, 곧 기적이 현실화할 것" 자신감도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후보가 3일 "총체적 관권선거 책동을 즉각 중단하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비리 덩어리인 이재명 대선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문 정권이 국가 공권력과 예산, 정책을 총동원해 지원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홍 후보는 "앞으로는 당 경선을 언급하기보다 문 정부와 이 후보를 상대로 프레임을 짜는 것이 맞는 것 같다"며 경선 승리 자신감을 드러냈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대선 캠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5가지 관권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먼저 문 대통령과 이 후보가 지난 9월 26일 청와대에서 만난 것과 관련해 "'상춘재 밀약'에서 무슨 협잡이 오갔느냐"며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특검을 거부한 채 '이재명 구하기'가 계속된다면, 대선 승리 후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이재명 구하기'를 실행한 검은 세력에 대해서도 엄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대장동 특검을 실시하라"며 "검찰은 청와대 만남 후 유동규, 김만배 등 수족만 자르고 머리인 이재명을 조사조차 하지 않으며 꼬리 자르기 수사로 일관하고 있다"고 몰아세웠다. 그러면서 "특검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문 대통령은 퇴임 후 그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압박했다. "대선 후보가 되면 이준석 대표와 함께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도 했다.
홍 후보는 "검찰이 이런 식으로 대장동 수사를 하면 수사권을 박탈한다고 했는데, 그렇게 하나 안 하나 두고보라"며 "그런 조직에 수사권을 주면 나라가 어지럽다"고 주장했다.
당내 경쟁 후보인 윤석열 후보도 겨냥했다. '고발사주' 의혹과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 관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언급하면서다.
홍 후보는 "옛날 검찰 같았으면 1주일 안 걸릴 사건"이라며 "요즘 검사들 보니 '검사도 아니다', '자격도 없다' 이렇게 봤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선거 중립 내각 구성을 요구했다. "역대 정권은 선거 중립 내각이나 거국내각을 구성해 공정 선거와 삼권분립 정신을 지켜왔다"는 것이다.
홍 후보는 "현재 국무총리를 포함해 법무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주무 장관들이 여당 출신 정치인"이라며 "즉각 엄정 중립을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취재진이 산업통상자원부와 여성가족부의 '대선 공약 발굴'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산업부 차관은 파면할 것이고 선거 중립 의무를 위반한 게 드러나면 감옥에 가야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의 재난지원금 등 경제 분야 정책과 관련해서도 쓴소리를 퍼부었다. 홍 후보는 "민주당은 이 후보 당선을 위해 30조 원 이상을 증액하려 하고 있다"며 "이 후보의 기본 시리즈나 다른 공약의 예산이 내년도 본예산에 편성되는 것은 민주적 절차와 예산회계 원칙에 완전히 어긋나는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국가채무 1000조 시대에 '위드 코로나'로 전환된 시점에서 내년 대선 투표 코앞에 지급될 재난지원금은 선거용 국민 매표에 불과하다"며 "세수 초과분은 부채 상환이나 서민복지에 투입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문 대통령의 탄소 중립 구상에 대해 "임기말 하산길엔 다음 정부에 부담을 주는 대못박기는 하지 않는 것이 정치적 도리"라며 "문 대통령은 조용히 물러가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회견 뒤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도 "당내 경선에 대해선 이젠 언급하는 게 적절치 않고 문 정부와 이 후보를 상대할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홍 후보는 "내가 이기면 기적이 연출되는 것이고 아마 기적은 현실화할 것"이라며 "석달 간 캠프를 끌고 오며 단 한 번의 구설수도 없었다고 자부한다"고 자평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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