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물결' 창당 김동연 "서울대 지방 이전 추진"

장은현

eh@kpinews.kr | 2021-10-20 17:21:16

충북 찾아 "내가 충북 적통"…충청권 메가시티 공약
"충청, 대선서 주연으로 나서야…지역균형발전 추진"
24일 신당 '새물결' 창준위 발족…"판 자체를 바꿀 것"
"후보 혐오 심해 제3지대 어느때보다 기회 문 넓어"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0일 "내가 충북의 적통"이라며 '충청 대망론'을 내세웠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충청을 찾아 지역 민심을 잡기 위한 '충청권 메가시티' 공약도 발표했다. 교육과 산업 클러스터 구축, 서울대 학부 지방 이전 등이 주 내용이다. 

그는 "이제 충청이 대선에서 조연이 아닌 주연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충청이 일어서면 나라가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0일 오후 충북 청주 육거리시장에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동연 캠프 제공]

김 전 부총리는 충북도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사회의 여러 구조적 문제는 수도권 쏠림 현상에 의해 나타나고 있다"며 "'지역균형발전' 문제에 대해 강한 의지를 갖고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지역균형발전이 행정 기능 이전에 치중돼 있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교육과 일자리, 의료, 문화 등 여러 분야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충청 메가시티'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충청 지역을 초광역화하는 메가시티, 거점개발을 구상할 것"이라며 교육과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을 예로 들었다.

또 '교육 문제'를 지역균형발전의 중심 중 하나로 꼽으며 "수도권 대학 중심의 서열 체계를 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 방안으론 서울대를 대학원 중심 대학으로 두되, 학부는 지방으로 이전하는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김 전 부총리는 "전세계적으로 상위권 대학이 수도에 몰려있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선 지역균형발전 문제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지역 인재의 유출을 막고 필요하다면 지역 비례로 학생을 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부총리는 오는 24일 신당 '새로운 물결'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할 예정이다. 당명 공개 공모를 통해 선정된 '새로운 물결', 약칭 '새물결'은 김 전 부총리가 공직 퇴임 후 2년 6개월 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만난 농어민, 자영업자, 대학생, 취준생 중심으로 운영된다. 

김 전 부총리는 "기존 정치권에서 혜택을 본 분들보다 그렇지 않은 분들을 중심으로 각 지역별로 세력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기회공화국 만들기에 동참하는 정치인이 있다면 그분들과도 대화를 통해 함께 할 생각이 있다"며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김 전 부총리는 '제3지대'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제3지대 실패 이유는 두 가지"라며 판 자체를 바꾸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다는 점과 양당 구조를 비판하면서도 기존 정치 문법과 똑같이 행동한 점을 지적했다. 또 "청년이나 여성을 장식으로 놓았다"고 했다.

김 전 부총리는 "제 목적은 판 자체를 바꾸는 것"이라며 "쉽지 않다고 보지만 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대장동이든 고발사주든 하루에 한 건 이상 터지는 막말 논쟁으로 후보혐오가 심해지고 있고, 지지할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많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기회의 문이 넓다"고 말했다. 

그는 "11월 야당 후보가 결정되고 경쟁 구도가 간단해지면 새로운 가능성,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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