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 전기버스 타고 만나는 가을'…포천 여행지 5선

안경환

jing@kpinews.kr | 2021-10-19 13:57:44

조금은 '센치'해지기도 하고 떨어진 가족이 불현듯 떠오르는 사색의 계절 가을. 조용한 이층 버스에 올라 창가에 몸을 묻고 파란 하늘 속 가을 색 자연을 담을 만한 짧은 여행지는 없을까.

경기도가 나 홀로 가을을 느껴도, 가족과 도란도란 함께 해도 좋을 한적한 도내 가을 여행지 5곳을 소개했다. 이른바 '2층 전기버스를 타고 만나는 가을 여행지'다.

포천과 잠실을 잇는 3006번 전기버스의 종착지 포천 여행이다. 전기버스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버스로 엔진소리가 작아 가을 하늘만큼이나 조용한 것이 특징이다.

▲고모리 저수지. [경기도 제공]


하루 10커피 하고픈 카페거리 '고모리 저수지'

포천 고모리 저수지는 음식점과 카페가 많아 식사 후 차 한 잔 마시기에 좋다. 둘레길도 잘 돼 있어 산책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입 벌린 붕어 조형물 사이로 쏙 들어가면 둘레길 따라 피어난 야생화들이 먼저 반긴다.

오늘의 추억을 느린 우체통에 넣어 미래의 나에게 선물할 수도, 사랑의 약속을 자물쇠에 걸 수도 있다. 너른 저수지를 뷰 삼아 곳곳에 자리한 카페를 고르는 재미도 있다. 이동교3리 무봉리에서 하차해 택시를 타면 7분 거리다.

저수지에서 오리배를 타고 파란 하늘을 머리에 인 물결을 헤치다 저수지 인근 맛집에 가면 가을이 모두 내 안으로 들어온다.

▲왕방산. [경기도 제공]


구름 아래 푸른 숲 향 '왕방산'

포천시 자작동 왕방산은 해발 737m로 완만한 능선 길에 핀 야생화를 꼽다 보면 어느새 정상에 이를 수 있다.

흐르는 땀 식혀주는 바람과 함께 팔각정에 서면 넓은 세상이 한 눈에 들어오며 계절의 아름다움이 새삼 몸 속으로 스민다. 신라시대부터 천년의 역사를 지닌 왕산사도 들러보면 금상첨화다.

이동교4리 대방아파트에서 내려 3100번으로 환승한 뒤 대진대 학생회관에서 내리면 된다. 정상에 이르기 전 갈라지 모양으로 나타나는 배바위 위의 소나무에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전설이 있다.

▲국립수목원. [경기도 제공]


세상을 녹색으로 '국립수목원'

포천시 소홀읍에 위치한 국립수목원은 전시원과 산림박물관을 둘러볼 수도, 걷고 싶은 길을 따라 걸으며 국립수목원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이다.

한국의 특산식물부터 희귀식물까지 유네스코 생물 보전지역인 국립수목원에서 다양한 동식물들을 만날 수 있는 것도 자랑이다.

송우시장사거리 우리병원에서 86번으로 환승한 뒤 직동1리 새말에서 하차하면 된다. 현장학습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으니 사전 홈페이지 방문 후 프로그램을 따라 하는 것도 여행의 재미다.

▲산사원. [경기도 제공]


술도 익고 내 볼도 익고 '산사원'

화현면의 전통술박물관 산사원은 애주가라면 빼놓을 수 없는 여행 코스다. 약주와 과실주, 막걸리 등 다양한 전통주를 시음하며 나만의 가을 정취를 느끼기에 더없이 좋다.

포천고등학교에서 66-1번으로 환승한 뒤 화현2리에서 내리면 된다. 황토 흙길처럼 줄지어 선 술독 사이에 서면 나도 몰래 카메라 셔터가 눌러진다.

▲비둘기낭 폭포. [경기도 제공]


한탄강 둘레길 따라 '비둘기낭 폭포'와 '한탄강 하늘다리'

비둘기낭 폭포는 현무암 용암대지에 형성된 자연폭포다. 안쪽 동굴에 산비둘기들이 많이 서식해 비둘기낭 폭포라 이름이 붙여졌다.

둥근 계곡물 채우는 폭포부터 주상절리길, 전망대를 지나 하늘다리에 서면 한탄강 협곡을 조망할 수 있다.

포천시청 앞에서 53번으로 환승,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비둘기낭에서 하차하면 된다. 하늘다리(은하수교) 중간 투명 유리로 된 스카이워크에 서면 눈앞이 아찔해진다.

KPI뉴스 / 안경환 기자 ji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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