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여론조사 소위 구성…'본선 경쟁력' 놓고 尹·洪 수싸움

장은현

eh@kpinews.kr | 2021-10-15 13:40:04

선관위 "여론조사 전문가, 각 후보 캠프 인사 포함해 구성"
윤석열 측 "이재명과 양자대결 해야 본선 경쟁력 입증돼"
홍준표 측 "'누가 李와의 대결에 적합한가'가 가장 공정"
선거인단, 25만 늘어 57만명…11월5일 오후 2시 발표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여론조사 전문가 소위원회가 15일 공식 출범했다. 다음달 3일부터 진행되는 대선후보 경선 국민여론조사의 설계 작업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다. 당 대선후보는 일반 여론조사 50%와 당원 투표 50%를 합산해 내달 5일 선출된다. 

대선 경선후보들은 '역선택 방지 조항' 포함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논의 끝에 '본선 경쟁력'을 묻는 여론조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지만 구체적 문구를 정하진 않았다. 일각에선 상대 측과의 양자대결을 원하는 윤석열 후보와 다자대결을 원하는 홍준표 후보 측이 부딪힐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 국민의힘 정홍원 선거관리위원장(가운데)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선관위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여론조사위를 발족했다. 소위는 위원장을 맡은 성일종 의원과 여론조사 전문가 4명, 각 캠프에서 한 명씩 총 9명으로 구성됐다.

김연주 대변인은 회의후 기자들과 만나 "소위에서 조사 문항 등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당원 투표가 오는 11월 1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시간이 많지는 않다"며 "여론조사 내용과 관련해 확정 시점을 예측하긴 어렵지만 최대한 빨리 합의를 이끄는 쪽으로 하겠다"고 전했다.

각 후보 캠프 간 갈등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선관위 위원들과 여론조사 경험이 많은 전문가들, 캠프 측 인사 한 분씩 소위에 참여하기 때문에 최대한 공정하게 구체적 항목을 결정할 거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본선 경쟁력'을 묻더라도 표현 방식에 따라 유권자 답변이 갈릴 수 있어 치열한 수싸움이 예상된다. 

윤 후보 측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의 1:1 양자대결을, 홍 후보 측은 '네 명의 후보 중 누가 본선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나'라는 질문을 선호한다.

윤 후보 측은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캠프의 기본적 입장은 당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것이고 이 후보와의 양자대결을 선호하는 이유는 결과적으로 맞붙게 되는 상대가 이 후보이기 때문에 말 그대로 '본선 경쟁력'을 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후보 측 여명 대변인은 "'본선에서 이 후보와 붙을 후보로 누가 가장 적당한가?'라는 문항이 결국 양자대결, 본선 경쟁력을 묻는 것 아니냐"며 "심플한 게 가장 공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 대변인은 "만약 양자대결로 문항을 설계하면, 순서 때문에 다툼이 생기는 등 추가적인 갈등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양자대결 1번 문항에 들어가는 후보가 확실히 유리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윤 후보 측에서 역선택 문제로 양자대결을 요구하는 것 같은데, 어떤 근거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국민여론조사는 오는 11월 3, 4일 실시되며 50% 반영된다. 나머지 50%에 해당하는 책임당원 투표는 11월 1일부터 나흘 간 진행된다. 결과는 11월 5일 오후 2시에 발표될 예정이다. 과반 확보 여부와 상관없이 한 표라도 더 나온 주자가 최종 후보로 선출되고 1·2위 후보 간 결선 투표는 진행되지 않는다.

선관위는 이날 "전체 57만여 명에 가까운 선거인단이 구성됐다"고 밝혔다. 선거인단은 투표에 나설 총 책임당원 수다. 지난 6월 11일 당대표·최고위원을 뽑는 전당대회 시 선거인단 규모가 32만여 명이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20만 명 이상 늘었다.

선관위는 책임당원 요건을 '최근 1년 내 당비 1회 이상 납부한 당원'으로 완화했다. 기존 기준은 '명부 작성 기준일로부터 최근 1년 내 당비 3개월 이상 납부'였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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