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유승민과 냉랭한 윤석열…원희룡과는 '훈훈'
조채원
ccw@kpinews.kr | 2021-10-13 20:13:09
대선 경선후보 4인, 제주지역 공약, 자유주제 두고 격돌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4인이 13일 제주합동토론회에서 제주 지역 공약과 자유 주제를 두고 맞붙었다. 본경선 들어 두번째인 이날 TV토론에서도 윤석열·원희룡 대 홍준표·유승민의 2 대 2 구도가 펼쳐졌다. 홍, 유 후보와 윤 후보 간엔 신경전이 날카로웠으나 윤, 원 두 후보 사이엔 '훈훈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홍 후보는 '천공스승 논란'을 거론하며 윤 후보를 공격했다. 홍 후보는 제2제주공항 건설을 주장하는 윤 후보에게 "현 제주공항을 확장하는 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윤 후보는 "저도 그게 좋을 것 같아서 원 후보께 물어봤다"며 "원 후보께서 그건 어렵다고 하시더라"고 답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유튜브에서 보니 천공스승은 제주공항 확장안이 좋다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윤 후보는 멋쩍은 듯 웃으며 "모르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윤 후보의 도덕성 문제도 제기했다. 윤 후보에게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대권주자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다음, 두 번째로 도덕성이 떨어지는 후보로 꼽혔는데 본선에서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고 몰아세웠다. 윤 후보는 "현 정부가 절 2년 동안 가족과 함께 다 탈탈 털었지만 지금까지 나온게 없다"며 "만약 그런식으로 (다른 후보들도) 턴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고 저는 더 털릴것도 없다"고 응수했다.
유 후보는 지난 토론에 이어 '복지정책'으로 윤 후보에 견제구를 날렸다. 유 후보는 윤 후보의 복지정책의 핵심이 무엇이며 문재인 정부의 것과 무엇이 다른지 물었다. 윤 후보는 "현 정부의 소위 복지지출이란게 제가 볼때 비효율적"이라며 취약계층에 지원을 집중하면 지출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유 후보가 복지를 위한 증세 필요여부를 묻자 "유 후보님 말대로 증세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자 유 후보는 "윤 후보는 지난번 부가세 인상에 반대하셨는데 증세가 필요하다면 무엇을 증세해야 하느냐"고 틈새를 파고 들었고, 윤 후보는 "소득세, 법인세 등 여러 간접세"라고 답을 내놨다. 유 후보는 "대표적인 간접세가 부가세"라고 받아쳤다.
원 후보는 홍 후보의 경제정책을 파고들었다. 홍 후보의 '국민소득 5만불 도달' 공약을 꺼내며 5년 임기 내 현실 가능성을 따졌다. 현재 국민소득이 3만2000불이고 잠재성장률 3%라면 5만 불이 되는데 15년이 걸린다는 지적이다.
"얼마나 걸리는지 계산해보지 않았다, 전문가들이 주길래 좋은 거라고 생각하고 했다"는 홍 후보의 답변에 원 후보는 "계산도 해보지 않았냐, 이왕이면 10만 불로 하지 그랬냐"고 비꼬았다. 홍 후보는 "5년 재임 중 전부 다 하겠다 그런뜻은 아니라 목표치"라며 핵심 방안으로 "경제 시스템을 선진국형으로 바꿔 민간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제시했다. 홍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 시간에 원 후보를 향해 "전국 수석한 사람답게 각론 따지는 게 대단하다"고 '뒤끝 찬사'를 날렸다.
원 후보의 '대장동 전투력'을 극찬하고 있는 윤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도 원 후보를 호평했다. 윤 후보는 원 후보에게 "제주지사를 하면서 부패를 척결하고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는데 있었던 저항을 어떻게 극복했나"라며 조언을 구했다.
원 후보는 "부동산은 생업 차원에서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이 많다"며 "무엇보다 문제인 것은 행정 공무원이나 공무원의 수장이 잘못된 정책방향을 갖고 밀어붙일 때 위험하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이어 "농지 투기, 택지 쪼개기, 개발예정지에 대한 필지 쪼개기 투기 등을 파악하는 데 1년이 걸렸다"며 "사기꾼, 투기꾼들의 수법들을 교훈삼을 공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각종 법률과 시행령, 규칙의 애매한 부분들을 법조인들도 어려워서 알기 쉽지 않다"며 "지사로서 공부해가며 대처한 데 대해 참 높이 평가한다"고 화답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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