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받겠다"…조기사퇴론 일축하고 정면돌파 택한 이재명

안경환

jing@kpinews.kr | 2021-10-12 15:58:52

"대장동 사태는 본질과 줄기 빼고, 지엽 말단 왜곡한 가짜뉴스"
"국감 정치공세 예상되지만 성과와 실적 설명하는 좋은 기회"

이재명 경기지사가 국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전 지사직 사퇴를 일축했다. 국감 후도 상황을 보아가며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지사는 12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비대면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열린 경기도의회 임시회 참석을 위해 도의회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만나는 기자마다 지사직 사퇴시기를 물어 공식적으로 밝히는 게 나을 것 같아 긴급기자회견을 열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오는 18일과 20일 예정된 국회의 경기도 국감을 수감한 뒤 이후 당과 협의해 사퇴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며 "경기도지사로서 할 수 있는 범위까지 최대한의 책임을 다한다는 것이 저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12일 긴급현안사항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경기도 제공]


그는 이어 "경기도지사로서의 책임도 중요하지만 집권여당의 대통령 후보로서의 책무가 더 중요하니 조기 사퇴해 대선에 집중하는 게 좋겠다는 당 지도부의 권유도 충분히 이해한다"며 "숙고한 결과 당초 입장대로 경기도 국감에 임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이 지사는 그동안 도민과의 약속 이행차원에서 도정에 집중하겠다고 밝혀왔다.


최근 일고 있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 그는 "대장동 개발과 화천대유 게이트 관련으로 정치 공세가 예상되지만 오히려 대장동 개발 사업의 구체적 내용과 행정 성과와 실적을 설명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사퇴시기 문제는 국감 이후에 다시 판단하고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일부 언론과 정치 세력들이 본질과 줄기는 빼고, 지엽 말단적인 사안들을 왜곡하고 가짜 뉴스를 만들어 마치 개발사업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며 비리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우선 "대장동 개발사업은 LH가 공공개발을 추진하다 제가 당선된 이후 2010년 6월 갑자기 공영개발을 포기했다"며 "나중에 알게 됐지만 업자들의 로비, 국민의힘의 정략 때문이었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언급했다.

이어 "2011년 7월 1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대장동 공영개발 및 위례신도시 아파트 분양 등을 통해 개발이익 1조 원을 확보하겠다고 발표했고, 개발이익 100%를 성남시민 몫으로 만들려고 했는데 국민의힘이 시의회를 동원해 민간개발하라고 강요해 결국 공영개발을 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그렇다고 그들이 원하는 대로 민간개발을 할 수 없어 민간 자본을 동원, 사업은 하되 공공성을 확보해 개발이익의 상당 부분을 환수하는 민간합작을 처음으로 고안한 것"이라고 내세웠다.

그러면서 "공개경쟁을 통해 가장 많은 이익을 제공하는 곳을 선정토록 하고, SPC(특수목적법인)이 (배당) 우선권 뿐 아니라 의결권을 가져 사업자들이 마음대로 못하게 했다"며 "관련 공무원을 매수하거나 뇌물을 주는 일이 발각되면 협약을 통째로 해지하고, 개발이익을 다 환수한다는 내용의 청렴서약서도 받도록 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같은 조건의 공모를 통해 사업 종료 전 1822억 원을 지급하거나 성남시 선택에 따라 A-10 블록 임대주택 용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선정된 것"이라며 "당시 1조5000억 원 가량 투자하는 민간 사업자는 1800억 원 정도가 예상되는 수익을 갖게 됐고, 성남시는 사업이 망하든 흥하든 관계없이 4400억 원 정도에 해당하는 이익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당시에 국민의힘 요구대로 민간개발을 해줬다면 성남시 몫의 5503억 원도 국민의힘과 토건세력들, 민간 개발업자들에게 다 갔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 지사는 "국민의힘과 보수언론들이 과거와 달리 '100% 공공환수를 했어야 된다', '공공개발 왜 못했냐' 등 적반하장식 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를 기회로 앞으로는 인허가권 행사에 따른 불로소득 개발이익이 특정인들의 입에 들어가지 않도록 '개발이익 완전 환수제도'를 정책화하고,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이란 오명을 반드시 씻는 것으로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KPI뉴스 / 안경환 기자 ji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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