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만난 김종인…"대장동 연루 후보, 국민 납득할까"

장은현

eh@kpinews.kr | 2021-10-12 11:34:57

김동연 "여야 주자 관련 의혹으로 대선판 뒤덮여"
"대선후보 기본 '도덕성'…조만간 신당 창준위 발족"
김종인 "윤석열 우세해 보여…캠프 돕진 않아"
"100% 확신서는 후보 있을 때 역할…아직 안보여"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12일 여야 대선후보 경선에 대해 "대장동 개발 특혜, 고발사주 의혹으로 대한민국 미래 의제와 관련한 토론이 실종돼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김 전 부총리는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조찬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치세력 교체를 위해 이달 내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할 것"이라며 신당 창당 구상을 밝혔다.

▲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조찬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 전 부총리와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조찬을 함께하며 여야 유력 대선주자와 연관된 의혹과 김 전 부총리의 신당 창당에 대해 논의했다.

김 전 부총리는 "김 전 위원장과 지금의 정치 현실, 대선 국면에 대해 안타깝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대장동 개발 특혜, 고발사주 의혹으로 서로 헐뜯고 흠집내는 상황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이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사람이 부동산 문제를 일으켰다고 했다"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저격했다.

그는 "부동산 개발 비리를 포함한 여러 상황들이 민주당 마지막 경선 단계에 반영돼 도덕성 문제나 앞으로 해결해야 할 경제, 글로벌 문제들을 여야 후보들이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각종 비리와 (이 후보가) 연루된 정황이 나오고 있는데, 김 전 위원장은 우리 국민이 지도자로서 (이 후보를) 납득할 수 있을지 우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가를 이끌어가는 리더십, 통합으로 이끌 리더십에서 '도덕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김 전 부총리보다 먼저 조찬장에서 나온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경선 판도와 관련한 질문에 그는 "최종 후보 선출일인 오는 11월 5일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단하기 힘들지만 1·2차 예비경선(컷오프)을 놓고 보면 큰 이변은 없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홍준표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선두 자리에 있는 윤석열 후보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은 "현재로선 윤 후보가 조금 더 우세하지 않나 판단한다"며 "(일각에서 윤석열 캠프를 돕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데 대해) 누구를 도와주진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윤 후보 캠프에 합류한 것에 대해선 "김 교수의 선택이지 나와는 무관하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내가 대선 정국에서 특별한 역할을 하려면 특정 후보에 대해 스스로 확신을 가져야 한다"며 '지원 전제'를 거론했다. '확신이 서는 후보가 아직 안 보이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김 전 부총리와 만난 배경에 대해 "본인이 대선에 임할 결심을 하고 창당까지 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아 이것저것 의논하면 좋겠다고 해 만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정치를 시도하려면 우리나라가 당면한 여러 문제를 구체화 해 국민을 계몽해 나간다는 생각으로 시도를 해보라고 조언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부총리는 "김 전 위원장이 창당식에서 축사를 맡아주기로 했다"며 "중앙집권적 의사결정 구조가 아닌 시민 참여 방향으로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문가뿐만 아니라 지난 3년 동안 전국을 돌며 만난 많은 국민을 창준위 발기인으로 모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부총리는 "정치권 인사 중에서도 기득권 공화국 해체 등에 동감하는 분이라면 뜻을 같이할 수 있겠지만, 국민이 보시기에 썩 바람직하지 않은 분이 있다면 제외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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