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한은 기준금리 0.75% 동결…"완화정도 적절히 조정할 것"
강혜영
khy@kpinews.kr | 2021-10-12 09:48:23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0.75%로 동결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2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0.75%로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한은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 확산의 경제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당시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했다. 이어 그해 5월에 0.25%포인트 더 내렸다.
이후 아홉 번의 동결을 거쳐 지난 8월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초저금리가 장기간 지속하면서 가계대출 급증, 자산 가격 상승 등 금융 불균형이 누증이 심해지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부진한 경기 지표와 증시 변동성 확대 등을 감안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재유행과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지난달 생산, 소비, 투자가 석 달 만에 동반 감소했다. 최근 코스피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2908.31까지 추락했다.
한은이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인 다음 달 25일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금리 수준이 여전히 완화적이고 물가 오름세와 가계부채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으나 국내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당분간 2%를 상회하는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므로,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시기는 코로나19의 전개 상황 및 성장·물가 흐름의 변화,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기준금리 동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기준금리(0.00~0.25%)와의 격차는 0.5~0.75%포인트를 유지됐다.
다음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 전문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0.75%)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세계경제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주요국의 백신 접종 확대, 경제활동 제약 완화 등으로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지속 우려와 미 연준의 연내 테이퍼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요국 국채금리가 큰 폭 상승하고 미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었으며, 주가는 하락하였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코로나19의 재확산 정도와 백신 보급 상황, 글로벌 인플레이션 움직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경제는 양호한 회복세를 이어갔다.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설비투자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으며,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둔화되었던 민간소비도 최근 다시 회복되는 모습을 나타내었다.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 증가가 지속되는 등 개선세를 이어갔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과 투자가 호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민간소비가 백신 접종 및 그에 따른 경제활동 확대, 추경 집행 등으로 점차 개선되면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금년중 GDP성장률은 지난 8월에 전망한 대로 4%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및 서비스 가격 상승폭 확대 등으로 2%대 중반의 높은 수준을 이어갔으며,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1%대 중반으로 높아졌다.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중반 수준을 지속하였다.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 전망경로를 상회하여 당분간 2%대 중반 수준을 나타내다가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근원인플레이션율은 대체로 1%대 후반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시장에서는 국제금융시장 움직임 등에 영향받아 장기시장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주가는 상당폭 하락하였다.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높은 수준을 이어갔으며,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였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으나 국내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당분간 2%를 상회하는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므로,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시기는 코로나19의 전개 상황 및 성장·물가 흐름의 변화,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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