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여야, 대장동 게이트 진실 공방

안경환

jing@kpinews.kr | 2021-10-05 14:25:01

김성수 의원, "이 지사는 불을 끈 소방수…의혹은 국민의힘에"
이제영 의원, "측근 유동규…화천대유 7000억 수익 설계"

5일 열린 경기도의회 제35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최근 여야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는 성남 '대장동 게이트'문제를 놓고 여야 의원간 진실 공방이 벌어졌다.

절대 다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방화범들의 불을 끈 소방수라며 옹호하고 나섰고, 국민의힘은 '화천대유' 몸통이 이 지사라고 날을 세웠다.

▲5일 열린 경기도의회 제355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 중인 김성수(더불어민주당) 의원 [경기도의회 제공]

먼저 김성수(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혁신적이고 모범적인 공영개발 사업을 온갖 억지와 괴변, 허위사실로 음해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화천대유로 가장 큰 이익을 누린 자들이 진정 누구입니까"라며 "방화범들이 불을 끈 소방관에게 매를 들고 혼을 내는 비상식적이고, 철면피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 한 국회의원의 아들이 있다"며 "이 국회의원의 아들은 같은 또래의 청년들이 택배 노동자로, 비정규직 노동자로, 미래를 알 수 없는 알바인생으로 힘든 생을 이어가고 있을 때 화천대유에서 6년 정도 일한 뒤 퇴직금으로 50억 원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는 아들의 아버지인 국회의원이 어느 당 소속인지 똑똑히 알고 있다"며 "많은 청년들에게 '국민의힘'이 아닌'아빠의힘'이라고 일컬어지는 바로 그 당"이라고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을 지적했다.

또 "국민의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후보의 부친은 화천대유 대주주의 누나와 로또 당첨금 확률과 맞먹는 부동산 거래를 성사시켰다"며 "화천대유 관계자 천화동인 4호의 실소유주인 남욱 변호사는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중앙청년위원회 부위원장 출신"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대장동 개발을 둘러싼 일련의 화천대유와 연관된 의혹은 과거와 현재 모두 민간개발을 노린 토건세력과 그들의 막강한 후원자인 국민의힘이 닿아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 지사와 관련된 의혹과 언론보도는 모두 허위사실로 밝혀지고 있다고 발언을 이어갔다.

이 지사의 아들이 화천대유에 근무했다는 언론보도와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의 친형제가 화천대유 사내이사라고 한 보도 등을 예로 들었다.

▲5일 열린 경기도의회 제355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 중인 이제영(국민의힘) 의원 [경기도의회 제공]

이어 단상에 오른 국민의힘 이제영 의원은 "대장동 게이트 즉, 민간에 폭리를 안겨준 단군 이래 최대 특혜 사업이냐, 공익 환수 사업이냐를 놓고 나라 전체가 시끄럽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최근 대장동 특혜 의혹으로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시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왜 이 지사의 측근인지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이 의원은 "유 전 본부장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 이 지사의 성남시장 선거를 도왔고, 이후 이 지사가 당선되자 임용자격 문제에도 특별한 사유로 시설관리공단 본부장으로 채용됐다"고 밝혔다.

그는 "유 전 본부장은 설계사무소 3년 경력은 해당 사무소에서 2개월 정도 운전기사로 일한 게 전부인 데도 시설관리공단 본부장을 거쳐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를 거쳐 이 지사가 도지사가 된 뒤 3개월 후 차관급인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발탁됐다"고 설명했다.

유 전 본부장은 2018년 10월 1일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특히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가장 큰 의혹으로 구속된 사람이 유동규"라며 "대장동 개발은 수익 원천이 공공에 있는데도 일부 지분의 화천대유와 관련자들이 7000억 원의 수익을 쓸어 담도록 설계됐다"고 맹공했다.

이 의원은 또 단 한차례의 언론보도로 취소된 대장동 인근 낙생공원 개발사업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이 의원은 "대장동 개발과 추진 방식이 흡사한 이 사업은 민간사업자 모집을 위한 사업설명회 공고 후 '수상한 공모지침'이란 언론보도가 나오자 돌연 취소됐다"면서 "당시 유 전 본부장은 기획본부장으로 재직 중이었다"고 덧붙였다.

낙생공원 개발사업은 2017년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추진한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의 일환이다. 당시 공사는 낙생공원(34만㎡), 이매공원(253만㎡), 대원공원(111만㎡) 등 3곳의 개발을 위한 민간사업자 모집 공고를 10월 27일 냈다.

이후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려다 해당 사업 공모 지침서가 특정 업체에 유리하도록 돼 있다는 언론보도(2017년 11월 1일)가 나오자 같은 해 11월 29일 돌연 취소했다.

이 의원은 "대장동 개발사업과 비슷한 면적의 사업이 한 차례 언론 지적으로 취소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KPI뉴스 / 안경환 기자 ji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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