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징어게임'…황교안·최재형·원희룡·하태경·안상수 누가 사나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1-10-05 10:45:55

국민의힘 2차 컷오프 8일 발표…4위 놓고 5명 혈투
여론조사공정…홍준표 40.6% 윤석열 37.3% 유승민 4.5%
黃 2.6% 崔 2.2% 元 1.4% 河 0.9%…격차 2%p 박빙
당원비율 30% 반영…집토끼 보수층 표심 잡기 사활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2차 예비경선(컷오프) 결과가 오는 8일 발표된다. 경선후보 8명이 4명으로 압축되는 것이다. 누가 살아 남아 본경선에 나갈 수 있을까. 

▲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들이 지난 1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5차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승민, 황교안, 하태경, 최재형, 원희룡, 윤석열, 안상수, 홍준표 후보. [뉴시스]


현재까지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3명은 쉽게 예측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이다.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이 선두를 다투고 유 전 의원이 추격중이다. '2강 1중' 구도로 1~3위에 안착한 상태다.

그러나 컷오프를 통과할 4위는 안갯속이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최재형 전 감사원장, 원희룡 전 제주지사, 하태경 의원, 안상수 전 의원이 각축중이다. 현재 5명은 2%포인트(p)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격차가 오차범위 안이다. '도토리 키재기' 경쟁이 이어지면서 4위 예측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여론조사공정㈜이 5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도 마찬가지다. '누가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될 것으로 예측하느냐'는 질문에 홍 의원은 40.6%, 윤 전 총장은 37.3%를 얻었다. 빅2가 오차범위 안에서 박빙이다. 유 전 의원은 4.5%였다.

황 전 총리는 2.6%, 최 전 원장 2.2%, 원 전 지사 1.4%, 하 의원 0.9%, 안 전 의원 0.4%로 집계됐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이날 "2강 1중을 보이는 상황에서 원·황·최 후보가 어떤 전략으로 4위로 살아남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전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도 대동소이하다.

범보수권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홍 의원(29.8%)과 윤 전 총장(29.6%), 유 전 의원(11.2%)이 '2강 1중'을 형성했다.

최 전 원장은 2.6%, 황 전 대표 2.3%, 원 전 지사 2.2%, 하 의원 1.7%, 안 전 의원 0.6%로 나타났다.

2차 컷오프는 당원 비율 30%, 일반 여론조사 70%를 합산한다. 당원 비율이 1차 컷오프보다 10%p 늘었다. '당심 잡기' 중요성이 커진 것이다. 그런 만큼 보수층 표심을 집중 공략하는 전략을 구사해온 후보가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내에서 황 전 대표를 4위로 꼽는 관측이 늘어나는 이유다. 과거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지낸 황 전 대표가 부정선거를 믿는 강성층, 태극기세력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의 한 관계자는 "황 전 대표가 출마를 선언한 뒤 부정선거만 외치고 다녀 강성, 골수 지지층의 전폭적 지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어느 곳에든 극렬 세력이 존재하지 않느냐"며 "당내에도 매니아층이 있다"고 말했다.

황 전 대표는 지난해 4·15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 그간 TV토론에서 주제와 동떨어진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해 일부 후보 항의를 받기도 했다. 지난 1일 5차 토론에선 "부정투표는 사전투표제 결함에서 비롯됐는데 사전투표제 폐지에 동의하느냐"며 윤 전 총장에게 물었다. 일부 강성 고정표를 챙기겠다는 '집토끼 전략'으로 풀이된다.

월성 1호기 원전 감사를 주도하며 문재인 정부와 맞섰던 최 전 원장은 한때 10%에 가까운 지지율을 기록했다. 윤 전 총장 낙마에 대비한 '플랜B' 후보로도 꼽혔다. 그러나 출마 선언 후 차별화에 실패해 내리막길을 걸었다. 비상 조치로 지난달 중순 대선캠프를 해체하고 보수층 표심에 호소하는 행보로 일관해왔다. 지난달 30일에는 대구 서문시장에서 "박정희 정신 계승자가 되겠다"는 다짐도 했다. 전날엔  장기표 경남 김해을 당협위원장과의 연대를 선언했다.

3선 의원과 재선 제주지사를 지낸 원 전 지사는 '준비된 후보'임을 앞세워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 토론에선 나토식 핵 공유 등 외교·안보 공약을 놓고 "내가 더 전문가"라며 홍 의원을 몰아세웠다. 그러나 토론 참석자가 많다보니 경쟁력을 부각하는 기회를 잡기 어려웠다.

하 의원은 토론 때마다 '홍준표 저격수'를 자처하는 모습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과잉 수사라고 한 홍 의원을 '조국수홍'이라 직격했다. 토론 능력과 개혁 보수 주자로서 존재감을 알리려는 의도다. 안 전 시장은 인천시장 시절 송도 개발 경험을 들어 대장동 의혹을 파고 들며 대여 투쟁 이미지를 각인하고 있다. 5명은 2차 컷오프를 사흘 앞둔 이날 4위로 살아남기 위해 막판 표심 잡기에 안간힘을 썼다.

여론조사공정의 조사는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1, 2일 전국 남녀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KSOI 여론조사는 TBS 의뢰로 지난 1, 2일 전국 성인 1006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둘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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