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소부장 산업, 일본 역수출 등 자립 가시화

안경환

jing@kpinews.kr | 2021-08-26 11:02:07

경기도 상생협력 체계 구축 및 연구인프라 지원 성과

#1. 반도체 배관 부품 제조사인 화성의 ㈜아스플로는 최근 2년간 10억 원 규모의 경기도 지원 연구사업을 통해 가스켓 필터 제조에 성공, 일본 수출을 앞두고 있다. 가스켓 필터는 사용수명이 짧은 고가의 소모품으로 전 세계적으로 일본과 미국에서만 제조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50% 이상을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는 부품이다.

 

#2. 내년까지 3년간 약 9억 원 규모의 도비 지원을 받는 안산 소재 ㈜다원넥스뷰(안산시)는 사실상 100% 수입에 의존하던 레이저 기술을 이용한 반도체 본딩 장비를 개발, 상당 부분 국산화가 가능해졌다. 다원넥스뷰는 올해 초 세계 최초로 100마이크로미터 이하 크기의 범핑 공정 장비 납품을 수주하기도 했다.

 

▲임문영 경기도 미래성장정책관이 26일 소부장 자립화 연구지원사업 성과 및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이처럼 경기도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일본 역수출이 개시되는 등 관련 산업 자립화가 가시화하고 있다. 도가 소부장 기업에 수요처를 연결해 상생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연구인프라를 지원한 결과다.

 

도는 한 발 더 나아가 대-중·소기업의 실효적 공동개발을 위한 반도체공공플랫폼을 구축하고, 소부장기업과 대기업과 상생하는 공정성장 모델도 만들 계획이다.

 

도는 이 같은 내용의 '소부장산업 지원사업 중간점검 결과와 중장기 정책'을 26일 발표했다.

 

도는 우선 2019년 11월 '경기도 소재부품산업 육성 조례'를 제정하고, 지방정부 최초로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기술을 육성하기 위한 '경기도 소재부품장비 연구사업단'을 수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 설치했다. 연구지원사업 예산 300억 원을 확보했다.

 

사업단은 박사급 연구원과 지원 인력을 충원하고 본격 사업에 나서 해외의존도가 높은 소부장 핵심품목 17개를 선정, 아스플로와 같은 도내 소부장기업과 수요기업을 포함해 40여개의 기관에 기술개발지원자금을 지원했다.

 

또 기술개발 인프라 지원, 문제해결사 운영, 수요처 발굴 등의 현장밀착형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독립이 완성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대기업과 소부장 기업간 협력체계 구축도 추진했다. 일본 수출규제 이전 반도체 산업은 대기업이 국내 기업들과 긴밀한 상생협력 관계를 만들지 못했다.

 

이런 점을 개선하기 위해 도는 대기업과 국내 소부장 기업들과의 상생협력 생태계를 만드는 데 노력했다. 17개 핵심품목 중 엠케이전자㈜(소재), ㈜네프코·나노켐텍㈜·㈜센텍코리아·㈜아스플로(부품), 비씨엔씨㈜·㈜씨엔원(장비) 등 7개 소부장 품목은 일정한 품질 테스트를 통해 수요처와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해 11개 수요기업으로부터 수요확약서를 확보했다.

 

아울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LG이노텍과 같은 세계적인 국내 수요기업의 미래 기술수요에 대한 계획을 도내 소부장 중소기업에게 제공하고 상호교류하기 위해 '상생포럼'과 '기술교류회'를 정기적으로 시행했다.

 

소부장기업들이 국산제품 기술개발 때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연구장비·시설 구축비용 및 인력 확보도 추진했다. 소부장 연구사업단 내에 개방형 공공 연구인프라를 구축해 연구장비와 공용 연구공간(소재부품 오픈랩) 제공, 개발제품의 품질 평가와 분석(중앙분석지원실) 지원, 해당 기술분야 전문가의 맞춤형 컨설팅(문제해결사 프로그램)을 제공한 게 대표적 사례다.

 

그 결과 지난달 말까지 연구인프라 활용성과는 소재부품 오픈랩 195건, 중앙분석지원실 296건, 문제해결사 8건 실시 등으로 소부장기업의 국산화 기술개발 여건을 개선시켰다.

 

도는 앞으로 경기도 공공 연구인프라를 확대·강화해 대기업-중소기업이 실효적으로 공동개발하기 위한 반도체공공플랫폼을 구축하고, 소부장기업과 대기업과 상생하는 공정성장 모델을 만드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반도체공공플랫폼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및 SK하이닉스와 연계해 수요-공급기업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를 공동개발하고 이를 적기에 납품하기 위한 품질인증 패스트트랙 시스템을 지원하는 형태다.

 

임문영 경기도 미래성장정책관은 "소부장산업의 기술자립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중장기 산·학·연·관 협력모델의 강력한 추진력과 지속성이 필요하다"며 "경기도는 소부장 육성 향후계획을 기반으로 상생하는 공정 성장모델을 확립해 소부장 기술독립을 위한 재도약의 기회를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안경환 기자 ji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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