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지지율 오름세…침묵으로 말실수 줄인 효과?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1-08-24 11:10:56

尹, 1%p 올라 24.8%…이재명 26.9%, 이낙연 15.1%
尹 43.6% vs 이재명 41.7%…尹 44.3% vs 이낙연 42.3%
"말실수 줄여 메시지 관리, 본선 경쟁력 재조명" 분석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율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잇단 실언으로 내리막길을 걷다가 겨우 반등하는 조짐이다. 최근 잠행하며 말을 줄인 덕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공정㈜이 24일 발표한 여론조사(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20, 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 대상으로 실시) 결과 윤 전 총장 지지율은 24.8%로 나타났다. 지난주 대비 1%포인트(p) 올랐다.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6월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관에서 열린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경기지사는 0.5%p 상승한 26.9%를 기록했다. 두 후보 지지율 격차는 2.6%p에서 2.1%p로 좁혀졌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0.7%p 오른 15.1%였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는 가상 양자 대결에서 각각 43.6%, 41.7%를 얻었다. 윤 전 총장과 이 전 대표는 각각 44.3%, 42.3%였다. 윤 전 총장이 오차범위 내지만 모두 약간 앞선 것이다.

윤 전 총장은 말실수가 꼬리를 물면서 자질 논란과 함께 부정적 이미지가 부각됐다. 특히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주도권 다툼까지 벌어지면서 몇몇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10%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이 위기를 맞았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왔다.

윤 전 총장은 잠행을 통해 현안에 대한 언급 기회를 차단하고 당 내분과도 거리를 두는 등 '침묵 전략'을 구사했다. 지난 22일 언론중재법 개정안 반대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기 전까지 나흘 간 공개행보를 삼갔다. 그 결과 지지율이 다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인사이트케이 배종찬 연구소장은 이날 통화에서 "윤 전 총장 지지율이 반등하는데는 메시지 관리 효과와 본선 경쟁력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배 소장은 "윤 전 총장이 말실수를 줄이면 메시지가 관리되고 이탈표가 줄어들게 된다"며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그래도 본선경쟁력이 가장 있는 후보'로 다시 조명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리얼미터가 전날 공개한 여론조사(JTBC 의뢰로 지난 21, 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 대상 실시) 결과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에서 30.4%를 얻었다. 지난달 17, 18일 조사와 비교해 8.4%p가 오른 것이다.

이 지사는 3.9%p가 상승한 27.7%였다. 윤 전 총장이 2.7%p 격차로 앞질렀다. 지난 조사에선 이 지사가 1.8%p 차로 윤 전 총장을 제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6%p가 빠진 14.1%.

가상 양자대결에서 윤 전 총장과 이 지사는 각각 42.6%, 39.4%를 기록했다. 지난 조사에 비해 윤 전 총장은 1.6%p 올랐고 이 지사는 3.6%p 떨어졌다. 가상 양자 대결에서 윤 전 총장과 이 전 대표는 44%, 36.8%였다.

이번 두 조사는 모두 무선 ARS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런 만큼 윤 전 총장 지지율 추이를 평가하려면 더 두고 봐야한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ARS 방식은 정치 고관여층이 적극 참여하기 때문에 윤 전 총장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온다는 평가가 많다. 장덕현 한국갤럽 연구위원 등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자영업자, 50~60대 등의 정치 고관여층의 성향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이어서 윤 전 총장과 국민의힘 지지도가 꾸준히 높게 나온다"고 지적했다.

두 조사 모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면 된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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