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의 자유 억눌러"…국제언론단체들, 언론중재법 철회 촉구
강혜영
khy@kpinews.kr | 2021-08-21 15:06:32
국제언론인협회·세계신문협회도 비판 성명 발표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상임위에서 강행 처리한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해 국제언론단체들의 철회 촉구가 이어지고 있다.
국제기자연맹(IFJ)은 21일 한국기자협회에 보낸 성명에서 "IFJ는 표현의 자유를 억누르는 이 법안의 폐지를 요구하며 25일 본회의에서 부결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IFJ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허위·조작 보도에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한 것을 언급하며 "의사 결정에 관한 법률이 모호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언론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는 과도한 규제"라고 비판했다.
IFJ는 "이 법안은 '가짜 뉴스'에 대한 근본적인 오해에서 비롯됐다"며 "또 법안 내용이 허술해 자의적인 해석이 가능하며 오보에 대해서까지 과도한 처벌 규정이 있어 한국 기자들 사이에 공포 분위기를 조성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1926년 창설된 IFJ는 140개 국가, 60만 명의 기자들이 회원으로 가입된 국제언론단체다. 한국기자협회는 1966년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국제언론인협회(IPI)는 지난 17일 성명을 내고 "한국은 '가짜뉴스' 규제법 신설을 철회해야 한다"며 "징벌적 손해배상 도입은 비판적인 보도를 위협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세계신문협회(WAN-IFRA)도 지난 12일 성명을 통해 "이 개정안은 비판 언론을 침묵시키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전통을 훼손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철회를 촉구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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