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도심에 여의도 규모의 수목원 조성…세계적 환경도시 우뚝

문영호

sonanom@kpinews.kr | 2021-08-20 11:02:29

수원의 생태 랜드마크 일월수목원·영흥수목원, 내년 말 개장
온실가스 감축 국제협력 도시 이은 세계적 생태환경도시 완결판

경기 수원시가 도심에 서울 여의도 면적에 맞먹는 규모의 수목원을 조성, 생태환경도시로 자리매김한다.

19일 시에 따르면 내년 11월과 12월 각각 준공 예정으로 장안구 천천동 일원 (가칭)일월수목원과 영통구 원천동 일원 (가칭)영흥수목원을 조성 중이다.

두 수목원의 규모는 24만6900㎡(일월수목원 10만1500㎡, 영흥수목원 14만5400㎡)로 여의도 면적(29만㎡)에 맞먹는다. 지난해 개장한 서울대학교 수원수목원(22만1000㎡)을 합하면 여의도 면적 2배에 가깝다.

이들 수목원이 문을 열면, 2015년 글로벌 기후에너지 시장협약(GCoM) 가입과 지난달 19일 유엔기후변화협약 주관 '레이스 투 제로(Race To Zero)' 캠페인  동참으로 온실가스 감축 '국제협력 프로그램' 인정 도시 수원시가 명실상부한 세계적 생태환경도시로서 온전히 자리매김하게 된다.

▲ 일월수목원 조감도 [수원시 제공]


'수원의 생태 랜드마크' 일월수목원

일월수목원은 체계적인 식물 수집과 연구, 생태보전, 생태 교육 등 '생태 랜드마크 수목원' 조성을 목표로 지난해 11월 공사가 시작됐다.

지하철 1호선 화서역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있는 일월수목원은 사업비 738억3000만 원이 투입돼 생태와 웰컴 등 8개 테마 정원으로 조성된다.

생태정원은 수원시 숲의 생태를 보전하는 '숲정원', 습지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습지원', 건조기후 지역의 식물을 전시해 기후변화에 따른 숲의 모습을 보여주는 '건조정원', 초지(草地)의 예술적 가치를 보여주는 '초지원' 등의 4개의 작은 테마정원으로 나뉜다.

웰컴정원에는 한겨울에도 찾을 수 있는 '겨울정원', 예술적으로 조성한 '장식정원', 식용·약용 식물을 볼 수 있는 '맛있는 정원', 빗물 재활용과 물순환 과정을 볼 수 있는 '빗물정원' 등이 꾸며진다.

전시온실은 건조한 기후에서 자라는 식물들을 자라는 전시공간이면서 겨울철 수목원 관람객들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만들어진다.

특히 시민들이 직접 식물을 심고 가꾸는 별도의 공간과 함께 건조한 기후에서 자라는 식물들이 자라는 전시온실,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할 수 있는 다목적홀도 들어선다.

식물 유전자원 확보 위한 양묘장도 운영

시는 특색있는 고품격 수목원 조성을 위해 2019년 일월공원 안에 양묘장을 조성, 2020년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 수원양묘장 모습 [수원시 제공]


희소성이 높고 중요한 식물유전자원을 사전에 확보하고 수원지역 자생식물과 중요 식물자원을 증식해 수목원 조성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조치다.

광교산·칠보산 등에 자생하는 시 주요 식물자원, 희귀·멸종위기 식물자원 계승·보존은 물론, 국립수목원이나 천리포수목원, 신구대학교 식물원 등 국내 수목원들과 식물 유전자원 수집과 기증 등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양묘장에서는 은사시나무 등 교목(높이 8미터 이상의 나무) 60종 474개체, 히어리 등 관목 141종 1340개체, 다래 등 만경목(머루나 등나무처럼 덩굴이 발달한 나무) 10종 133개체, 진퍼리새 등 초본 233종 133개체 등 444종 1만375개체의 식물 유전자원을 관리하고 있다.

난개발 위기에서 도심 속 수목원으로 되살아난 영흥수목원

영흥수목원은 영통신도시와 인접한 도심속에 위치해 1969년 도시공원으로 지정된 뒤 끊임없이 개발압력에 시달려 온 곳이다.

2020년 7월 도시공원일몰제가 예정되면서 난개발 우려되자 시는 2016년 궁여지책으로 전국 최초의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추진, 전체 50만 6808㎡ 부지 가운데 일부(8만여㎡)에 아파트를 짓게 하고, 나머지 땅을 기부채납 받았다.

기부채납받은 부지에 시는 축구장과 족구장, 산책로, 주차장 등 주민 편의시설을 설치해 주민들이 이용하도록 했고. 14만5400㎡는 아파트 개발이익금으로 수목원을 조성하기로 한 게 영흥수목원의 시작이다.

▲ 영흥수목원 조감도 [수원시 제공]


이 수목원은 주제정원, 생태숲이 들어서고, 일월수목원과 마찬가지로 방문자센터와 전시온실 등도 갖춰진다. 논 경작지와 산림 등 기존 자연 생태환경을 최대한 보존하는 게 특징이다.

기존 논경작지의 일부를 남겨 경관을 전시하는 '논 전시원'과 다양한 수국을 볼 수 있는 '수국원', 벼과 식물들을 볼 수 있는 '그래스원', 바위에 식생하는 식물들을 모아 놓은 '암석원' 등이 조성된다.

기존 숲은 중부온대수림의 천이(遷移) 과정을 전시하는 '생태숲'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 수목원, 서울대학교 수원수목원 시민 개방

일월수목원과 영흥수목원에 앞서 수원역 인근인 권선구 서둔동에는 22만1000㎡ 규모의 서울대학교 수원수목원이 자리하고 있다.
 

▲ 학부모와 아이들이 숲 해설사와 함께 서울대학교 수원수목원을 탐방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1907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조성된 수목원으로 일반인에게는 개방되지 않았던 학술연구림이었지만, 지난해 시와 서울대학교가 업무협약을 맺고 일반에 개방됐다.

숲 해설사가 상주하며 하루 6회 수목원에서 자라는 470종의 고유종과 외래종에 대한 해설을 진행하고 있지만, 코로나19 거리두기 4단계에 따라 지금은 온라인을 통한 체험만 가능하다.

KPI뉴스 / 문영호 기자 sonano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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