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집회 강행하려는 보수·진보단체들…곳곳서 경찰과 충돌

김이현

kyh@kpinews.kr | 2021-08-14 11:15:15

경찰 '행사 원천 봉쇄'에 보수단체 "국가배상소송 할 것"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2000명 안팎으로 발생하는 가운데, 광복절 연휴간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린다. 정부는 집회 자제를, 경찰은 엄중 대응을 경고했지만 보수·진보 단체들은 강행하려고 해 곳곳에서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

▲ 국민혁명당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오세훈 서울시장 고발 및 규탄 기자회견에서 경찰의 해산요구에 반발하며 항의하고 있다. [뉴시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광복절 연휴(14~16일) 집회·시위는 41개 단체가 주최하는 316건이며, 이들이 신고한 참여 인원은 12만 명 이상이다.

현재 서울시에서는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고 있는 만큼, 1인 시위를 제외한 집회 및 시위가 금지된다. 이에 단체들은 다수 인원이 참가하는 1인 시위 형태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이 충분한 거리를 두지 않는 '변형된 1인 시위'는 불법으로 판단해 차단하겠다고 경고했다.

경찰은 서울 도심 곳곳에 검문소와 철제 펜스를 설치해 단체의 집결을 차단하고, 서울 시내 주요 도로와 다리에 30~40여 개의 검문소와 병력을 배치했다. 가용 경력과 장비를 최대한 활용해 불법 집회·행사 집결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제지할 방침이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서울역을 출발해 광화문 일대를 도는 '문재인 탄핵 8·15 1000만 1인 걷기 운동' 행사를 시작했지만, 경찰에 의해 도심 진입 자체가 막혔다.

국민혁명당은 당초 기자회견을 하려던 동화면세점 앞까지 경찰에 막히자 주변으로 자리를 옮겨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국민의 자유로운 통행을 완벽하게 차단했다"며 "인권을 말살한 문재인 대통령, 김부겸 국무총리, 오세훈 서울시장, 김창룡 경찰청장을 상대로 국가배상소송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역, 서대문역, 충정로역 일대에서 참가 인원 200여 명 규모의 '한미전쟁연습 중단 1인 시위'를 진행한다. 이들은 한미전쟁연습 중단 구호가 적힌 헬륨 풍선을 들고 70m 간격으로 1인 시위를 할 예정이다.

진보성향 단체들이 모인 '광복 76주년 한반도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 대회 추진위원회'도 전국 곳곳에서 시위를 벌인다. 이들은 서대문 독립문공원·국방부 인근·종로3가 일대 등 주요 거점에서 1인 시위를 할 예정이다. 1인 시위에는 10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가한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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