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신당 창당할까?…"배제하지 않고 고려중"

장은현

eh@kpinews.kr | 2021-08-06 10:50:01

"새 정치 위해 세력 모을 것"…기득권 정당에 선그어
"'대한민국 금기 깨기'에 많은 분들 참여 의사 밝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6일 "정치 교체를 위해 세력을 모을 것이고 신당 창당과 같은 방안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업인들과 만나 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 전 부총리 측 제공]

김 전 부총리는 이날 "기득권 정치권에 숟가락 얹을 생각이 전혀 없다"며 "새로운 정치판을 바꾸는 데 있어 필요한 정치 세력을 모으겠다"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이달 말 시작되는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도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현재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견고한 양당 구조 아래 투쟁의 정치를 하며 통합도 사회 문제 해결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그간 인터뷰, 저서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정치 세력 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정쟁에 몰두하는 현재의 정치 구도로는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은 진행 중이고 국민의힘 경선은 임박해 김 전 부총리 입당 가능성이 낮아졌다는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신당을 만들거나 무소속으로 있는 선택지만 남았다.

김 전 부총리 측 관계자는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부총리님은 정치에 대한 소신이 확고하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여야 입당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대선 준비를 하려면) '세력화'해야 하기 때문에 창당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지지율이 잘 안 나오는 등 환경이 어려워도 본인이 한 말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소신대로 움직일 것"이라며 "다만 미래·경제·글로벌과 관련해 현안을 논의하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마음을 열어놓고 토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슬로건인 '대한민국 금기 깨기'와 관련해 "많은 분이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앞으로 본격적인 메시지를 내고 사람을 모으면 (지지율 등에서) 가시적인 효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선 "동일선상에 놓지 말아 달라"고 주문했다. "두 후보와 정치하는 목적과 과정이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김 전 부총리는 "두 후보는 헌법기관장과 권력기관장을 하다 중간에 사퇴해 정치를 시작했다"며 "비전 없이 정부에 대한 공격만으로 정치한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이 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로는 '일자리·교육·부동산' 문제를 꼽았다. "더 많고 고른 기회를 만드는 데 최우선을 두고 싶다"고도 했다.

김 전 부총리는 부동산 문제의 해법에 대해 "교육·교통·삶의 질·낙인 효과가 연계된 복잡한 문제"라며 "단순히 공급 확대나 세금 정책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지역 균형 발전과 맞물려 가는 정책 패키지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연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큰 관심이 없고, 그게 변수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향후 여야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지금의 여야 경선 과정에 실망한 분들이 저와 뜻을 같이하며 정치 구도가 바뀌게 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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