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형 민생투어' 나선 최재형 "대통령이 다 알 순 없어"

장은현

eh@kpinews.kr | 2021-08-05 11:01:12

고향 경남 진해를 시작으로 표심 잡기 지방순회
崔 "제 뿌리인 곳 찾아 여러분의 의견 수렴할 것"
"대통령되면 전문가 적재적소에 배치해 국정운영"
"부친 나라사랑으로 가족모임 때 애국가 4절 불러"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5일 고향인 경남 진해를 시작으로 영남권 표심 잡기에 들어갔다. 

최 전 원장은 이날 "경남 진해는 제가 태어난 곳으로, 제 뿌리인 곳을 찾아 그곳에서부터 지역 행보를 시작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생각했다"며 "지역에 있는 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5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최 전 원장은 지역 순회 일정을 시작하기에 앞서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았다. 참배를 마친 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이 나라를 지키신 순국선열들의 뜻을 이어받아 밝은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경남으로 내려가 창원에 있는 국립 3·15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천안함 수색 과정에서 숨진 고(故) 한주호 준위 동상이 있는 창원 진해구 진해루 공원도 찾았다.

그는 참배 직후 취재진과 만나 "국립 3·15 민주묘지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명백한 과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곳"이라며 "공과를 분명히 인정하고 정확한 역사 인식 하에서 과거를 극복하고 하나 되어 앞으로 나아가자는 의미로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최 전 원장은 전날 출마 선언식에서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으로 이승만 전 대통령을 꼽은 바 있다. 그가 방문한 3·15 국립묘지는 이승만 부정선거에 항거한 희생자를 추모하는 곳이다.

최 전 원장은 출마 선언식 당시 몇몇 질문에 답하지 못한 것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을 잘 모른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린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각 분야 정말 실력 있는 인재를 지역, 정파 관계없이 적재적소에 배치해 국정이 전문가들에 의해 원활히 운영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도 청와대 개편 방향과 지방 소멸 위기 등 정책 관련 질문에 "구체적 방안은 차차 말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최 전 원장은 이달곤 의원의 지역사무실도 찾아 당협위원회 소속 당원들을 만난 뒤 진해 중앙시장에서 주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오는 6일에는 '보수의 심장'인 대구를, 7일에는 경주와 월성1호기를 방문한다.

▲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지난 4일 경기 파주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 출마 선언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최 전 원장 측 제공]

최 전 원장은 앞서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삼권 분립의 원리가 훼손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다"며 '검찰개혁'을 예로 들었다.

'추윤'(추미애-윤석열) 갈등에 대해 "그 당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무리하게 인사권을 행사한 것이어서, 그 부분은 명백히 검찰의 수사권에 대한 간섭이자 방해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신을 둘러싼 정치적 중립성 논란도 일축했다. 최 전 원장은 "오히려 정부의 잘못을 눈감아주면, 그게 정치적 중립성을 지킨 건 아니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헌법에 보장된 4년 임기를 채우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하다"면서도 "그 임기라는 것은 감사원장이 독립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보장해 주는 장치이지, 감사원장으로 하여금 4년 동안 임기를 꼭 채우라, 이런 의미의 장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왜 윤석열이 아닌 최재형이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엔 "검찰은 기소하기 위해 일방적인 면에서 사건을 바라보고 법관은 양쪽의 의견을 들으며 종합적으로 균형 있는 판단을 한다"고 답했다. 

이어 "또 여러 가지 과거에 있었던 문제들로부터 저는 자유로운 위치에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는 다르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최 전 원장은 또 출마 선언식에서 애국가를 열창한 것과 관련해 "1년에 한 번 설날에 가족 모임을 할 때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른다"며 "부친께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애국가를 끝까지 다 부르자 해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온라인에선 최 전 원장의 가족 모임 사진이 화제가 됐다. 대가족이 모여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애국적이라 좋다'는 의견과 '국가주의와 전체주의를 강조하는 것 같다'는 의견이 엇갈렸다.

최 전 원장은 "국가주의, 전체주의는 아니다"며 "나라를 사랑하는 것과 전체주의는 다른 이야기"라고 말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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