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중도입국·다문화 학생 맞춤교육 효과 '톡톡'

문영호

sonanom@kpinews.kr | 2021-08-04 14:32:21

전국 시·도교육청 중 유일하게 정교사 배치, 커리큘럼 운영
다문화 특별학급, 한국어 학급 운영...5년간 407명 학력인증

경기도내 중도입국·외국인 학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경기도교육청이 이들의 빠른 적응을 위해 맞춤 교육에 나섰다. 중도입국 학생은 외국에서 태어나 성장하다가 부모의 재혼·취업 등으로 부모를 따라 입국한 학생을 말한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정규 교사를 배치하는가 하면, 코로나 속 대면교육까지 가능하게 해 다문화 학생들의 교육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전경 [경기도교육청 제공]

4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 일반 학생수는 2018년 150만 5897명에서 2019년 148만 9004명, 2020년 147만 7005명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반면 중도입국·다문화가정 학생수는 2018년 2만 9099명에서 2019년 3만 3482명, 2020년 들어서는 3만 6411명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도 교육청은 이들을 위해 안산지역 9개 학교에 17개, 시흥지역 4개 학교에 6개 학급 등 도내 43개 학교에 54개의 다문화 특별학급을 마련했다.

'다문화 특별학급'은 일반 학급에서 받는 수업에서 부족한 부분을 학생별 수준에 맞게 보충·보완해주는 개념으로, 15명 이내 소규모 그룹별 교육을 받는 교실이다.

도 교육청은 이 곳에 정규 교사를 배치해 개인별 수준의 수업 진행표를 마련하고 언어와 생활, 교육과정 등 한국 학교생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한국어 학급'도  개설됐다. 정규 수업을 받을 언어 수준이 안 되는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것으로, 도내 64개 학교와 기관(초38, 중22, 기관4)에 82학급(초47, 중31, 기관4)을 마련했다.

한국어 활용능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에게 별도의 학교 적응 교육을 시키고 학력인증 과정을 거쳐 공교육에 빠르게 진입시키자는 취지다.

특별학급에는 다문화가정 학생의 강점인 이중언어 학습 장려를 위한 다문화 언어 강사도 배치했다. 현재 135명이 활동중이다.

▲ 경기도내 한 초등학교에서 진행중인 이중언어 병행수업 [경기도교육청 제공]

다문화언어강사는 교육부가 한국어에 능통한 결혼이주 여성을 선발, 연수를 통해 양성했다.

도 교육청은 다문화가정 학생의 이중언어 학습 장려를 위해 전자책 형태의 이중언어 교재 '앱'을 개발해 보급하기도 했다. 초급 1·2권, 중급 1·2권으로 각각 5개 언어로 제작됐다.

다문화학생이 어려워하는 주요 개념과 어휘 등을 이해하기 쉽도록 올해 초등수학 3종, 초등과학 2종, 중등수학 1종의 영상 자료를 제작해 보급하기도 했다.

도 교육청은 특히 한국어 집중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에 대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밀집도 기준에서 예외를 해 줄 것을 교육부에 건의, 지난 1월 이를 관철시켰다.

이에따라 특별학급이나 한국어학급 소속 학생, 중도입국자녀 등 한국어 집중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이 1대1 또는 소규모 그룹 대면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이같은 도 교육청의 맞춤형 교육에 힙입어 지난해에만 130명의 다문화가정 학생이 학력인증을 받는 등 지금까지 407명이 학력인증을 받았다.

도 교육청은 안산·시흥 교육국제화특구 내 다문화 국제혁신학교 8교(초7, 중1)를 대상으로 교육과정과 학사운영, 교사 초빙의 자율권을 부여해 다문화학생의 강점을 살려 세계시민을 육성해 간다는 계획이다.

KPI뉴스 / 문영호 기자 sonano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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