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아동보호팀' 신설…공무원 직접 아동학대 현장조사

문영호

sonanom@kpinews.kr | 2021-07-20 16:34:20

경기 수원시가 음성적으로 발생하는 아동학대 근절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20일 수원시에 따르면 아동보호전문기관이 맡아 오던 아동 학대피해 현장조사를 공무원이 직접 수행해 맞춤형 보호와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아동보호 전담팀을 신설한다.

▲ 조청식 수원시 제1부시장이 지난 5월 26일 수원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학대 피해아동 입소시설을 점검했다. [수원시 제공]

시는 2016년 12월 수원아동보호전문기관을 신설한 뒤 아동복지 전문 비영리기구(NGO) '굿네이버스'에 운영을 위탁해 왔다.

이 기관은 임상심리사와 상담원 등 모두 20명을 두고 아동학대 신고접수와 현장출동, 피해자 보호 등의 업무를 맡아왔다.

하지만 이 기관 현장조사팀이 조사를 진행하는 경우 조사자가 공무원 신분이 아니라는 이유로 가해자들이 비협조적으로 나오기 일쑤여서 조사에 애를 먹는 경우가 많았다.

상담회피는 물론, 협박문자를 보내거나 차량에 부착된 아파트 스티커를 보고 집 근처까지 찾아와 겁박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를 면담조사 회피용으로 들먹이는 경우도 많아졌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이에 수원시는 조직개편을 통해 오는 26일부터 보육아동과 내에 아동보호팀을 신설하기로 했다.

인원은 모두 10명으로 6급 팀장을 필두고 7~9급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소지한 공직자들이 배치된다.

아동학대 신고·접수·출동과 학대 피해아동 보호계획 수립 등이 주업무로 경찰과의 업무공조를 통해 24시간 대응체계를 유지한다.

내년에는 7명을 추가 배치한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시를 대신해 아동학대 조사를 진행하던 시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사례관리를 전담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아동보호전문기관 담당자 역시 법적으로 공무원과 똑같은 권한을 가지고 있지만 가해자들의 반응에서 한계가 노출돼 왔다"면서 "전문 공무원으로 체계를 갖추고 출범하는 만큼 아동학대 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문영호 기자 sonano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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