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 취임 11년… "시정의 중심은 사람"
문영호
sonanom@kpinews.kr | 2021-06-29 14:36:46
매년 시민 7만명 참여하는 '車 없는 날'…시민 축제로 정착
현직 기초 단체장으로 더불어민주당 선출직 최고위원에 올랐던 염태영 수원시장이 다음달 1일 취임 11주년을 맞는다.
그의 이력이 말해주듯 2010년 7월 취임해 민선 5·6·7기 11년을 이끌어 오는 동안 염 시장은 많은 업적을 이뤘다. 수원시민의 숙원인 인구 100만 도시에 걸맞는 특례시 지정을 이끌어 냈고 환경 전문가답게 세계적 생태환경도시 '수원'을 실천하기도 했다.
그의 취임 11주년을 맞아 '휴먼시티 수원'을 되돌아본다.
상생과 동행을 통한 협치 실현
염 시장의 시정철학 1번은 '사람'이다. 그래서 '사람이 반갑습니다'란 시정구호와 함께 반갑게 인사하는 사람들을 형상화한 시정 이미지까지, 염 시장은 '사람'을 수원시정의 중심에 뒀다.
거기서 비롯된 것이 염 시장식의 '협치'다. 서로 다른 상황에 놓인 시민과 단체들간 상충되는 의견들을 조율하는, 쉬워 보이지만 만만치 않은 과정이다.
염 시장은 당사자인 시민들이 직접 의견을 표출하고 합의점을 도출하도록 함으로써 성숙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대표적인 예가 광교 상수원보호구역의 갈등 해결이다.
광교 상수원보호구역은 모두가 함께 지켜가야 할 환경보호구역이지만 거주민들에게는 삶의 터전이었다. 환경을 보전해야 한다는 의견과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의 충돌은 48년간 지속됐다. 염 시장이 오랜 갈등일수록 시민의 힘으로 풀어내야 한다고 강조했고, 시는 2017년 광교산상생협의회를 출범시켜 7개월간 30회의 회의와 토론회, 현장 방문, 설문조사 등을 진행한 끝에 2018년 말 상수원보호구역을 존치하면서 최소면적을 해제하는 결과를 얻었다.
시민참여정책의 현실화
염 시장은 다수의 시민참여정책을 현실화했다.
2012년 시민이 직접 예산을 편성하고 사업을 집행할 수 있도록 한 주민참여예산제를 도입, 9년째 '재정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있다.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수원시민이 제안한 7278건의 의견 중 1214건이 반영돼 878억여 원의 사업비가 예산으로 수립됐다.
또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1276건의 지원사업에 2만여 명의 주민이 참여했으며, 44개 동 중 8개 동에서는 동장주민추천제가 시행돼 주민이 직접 동장을 선택하고 있다.
현재 8개 동에서 시범사업으로 추진 중인 주민자치회가 전체 동으로 확대되면 수원시는 명실상부한 사람중심, 시민을 주인으로 만드는 지방자치를 실현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특별한 배려
수원시는 2014~2019년 703명의 기간제 근로자 및 파견·용역 근로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고용안전과 처우개선으로 양극화 해소에 일조하고, 상시적이거나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업무에 대한 공공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
공공주택 용역근로자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사회적인 변화도 이끌었다. 2016년 6월 수원시 주택조례를 개정해 공동주택 휴게시설 설치근거를 마련했고, 더 나아가 지난해 1월에는 세부 설치 기준까지 마련했다.
전국 최초로 진행된 공동주택 용역근로자 휴게시설 설치 조례에 근거해 현재까지 관내 27개의 공동주택단지에 휴게시설이 생겼다. 청소노동자들의 근무시간은 지난해부터 기존 새벽 3시에서 아침 6시로 늦춰졌다.
근로자들의 새벽노동 환경을 개선하고, 종량제봉투의 최대 용량도 100 리터에서 75리터로 줄여 안전한 근무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염 시장은 전체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청년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에 고심했다.
2016년 2월 청년정책관을 신설했고, 같은 해 10월에는 청년지원센터인 청년바람지대를 설치해 청년만의 공간을 만들었다. 청년바람지대에서 공간대여 및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은 1만2000여 명에 달한다.
청년이 자신의 미래를 개척하는 과정을 지원하는 사업도 다양하다. 면접 정장을 무료로 대여받은 취업 준비 청년이 7600여명, 교통비를 지원받은 취업 준비 청년은 2100여명, 학자금 대출이자를 지원받은 청년은 4200여명에 달한다.
염태영 시장과 수원시 청년의 만남으로 청년정책추진단을 만들어냈고, 이를 계기로 청년정책위원회가 운영돼 청년정책의 출발점을 마련했다. 올해도 2030소통프리토킹을 통해 청년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이를 정책화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다.
'환경수도' 수원…지속 가능한 생태도시
2011년 9월 환경도시 선언을 한 염 시장은 2013년 '생태교통 수원2013'을 선언했다.
당시 팔달구 행궁동에서 9월 한 달 간 차를 없앤 실험은 국제적 주목을 받았고, 이후 수원형 자동차 없는 날 행사는 매년 7만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참여하는 축제로 발전했다.
환경교육 기반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자연형 물순환을 위해 노면빗물분사시스템 등 빗물이용시설을 설치했다. 10년간 조성한 공원이 140곳에 달하고 가로수길과 가로숲길 86개 노선이 추가됐다.
염 시장이 이끄는 수원시는 환경수도로서 국내 기초지자체들을 선도하고 있다. 글로벌 기후에너지 시장협약(GCoM) 가입 및 이행을 완료했고, 226개 전국 기초지방정부의 기후위기비상선언(2020년 6월)을 주도하는가 하면, 2050 탄소중립 공동선언(2020년 7월)과 국회 탄소중립특별위원회 지방정부 추진단을 출범하는 등 저탄소와 지속가능발전을 지향하는 최전선에 서 있다.
염태영 시장은 "흩어져 있는 시민의 일상과 생각 속에서 가장 좋은 답을 만들어 내는 것이 행정의 지향점이라 생각하고 시정을 고민해 왔다"며 "시민의 마음이 시정의 중심이 되는 도시를 이뤄나갈 수 있도록 초심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문영호 기자 sonano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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