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측 변호사, 무릎 꿇고 57차례 사과" 녹음 파일 공개

김지원

kjw@kpinews.kr | 2021-06-29 11:22:59

"모종의 거래 제안까지"

축구선수 기성용(32·FC서울)이 초등학교 시절 축구부 동성 후배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폭로자 측 박지훈 변호사가 "기성용 측 변호사가 무릎 꿇고 57차례나 사과했다"고 주장했다.

▲ 지난 3월 10일 경기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 K리그1' 성남FC과 FC서울의 경기에서 기성용이 그라운드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폭로자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현 박지훈 변호사는 29일 오전 기성용 측 법률대리인 송상엽 변호사 측이 추악한 언론 플레이를 펼쳤다고 비판하며 대화 녹음도 공개했다.

박 변호사는 "기성용 법률대리인 송상엽 변호사는 2021년 6월 17일 오후 2시경 저를 찾아와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비는 태도로 '제가 선을 넘었다', '용서해달라, 사죄한다'는 말을 무려 57번이나 반복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송 변호사는 '자신이 피해자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은 해주겠다'며 모종의 거래를 제안하기까지 했다"며 "그러다가 여론의 형성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돌아가자 기성용 변호사는 다시금 추악한 언론플레이를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변호사로서 어쩔 수 없이 그날 오후 2시에 있었던 송 변호사와의 대화 녹음을 공개한다"며 "이 대화 녹음에는 송 변호사의 비굴하기 짝이 없는 모습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으나, 송 변호사에 의해 왜곡된 사실관계를 바로잡기 위해 공개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 변호사는 "기성용 측은 이제라도 제발 추하기 짝이 없는 언론 플레이를 멈추고, 수사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해주기 바란다. 판결은 여론이 아니라 사법기관이 내리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 19일 기성용 소속사 측은 법률대리인 송 변호사가 사임했다고 공지했다.

이를 두고 기성용 측이 불리해져서 사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자 송 변호사는 22일 "공복 혈당 수치가 200을 넘기는 등 건강히 나빠져서 사임한 것일 뿐, 기성용의 결백을 믿는다"고 건강상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임하면서 서로 쌓인 감정을 풀려고 했던 것인데, 폭로자 측이 마치 기성용 측에 약점이 있어서 사임하는 것처럼 언론 플레이를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A 씨 등 2명은 지난 2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기성용과 B 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박 변호사를 통해 폭로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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