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다음주 초 사의 표명…與 맹공하며 견제

김광호

khk@kpinews.kr | 2021-06-25 14:12:26

崔 측 "崔, 고민 끝 결심…내주 초 결심 밝힐 것"
유인태 "崔 범생이…정치 안맞는 사람이라 보더라"
靑 이철희 "임기 안 채우는 건 조직에 마이너스"

최재형 감사원장이 다음 주 초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권 도전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일단 감사원장 자리에서 물러난 뒤 추후에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전망이다.

▲ 최재형 감사원장이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에서 퇴근하고 있다. [뉴시스]

최 원장 측 관계자는 2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최 원장이 고민 끝에 결심했다"며 "다음 주 초에 자신의 결심을 밝히는 자리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주말에는 정치 참여에 부정적인 아버지에게 자기 생각을 설명해 드리고 안심시켜드린다고 한다"고 전했다.

다만 최 원장은 곧바로 대권 도전을 선언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장의 대선행에 따른 정치적 중립성 훼손 논란 등을 감안해 사퇴 의사만 밝힌 뒤 대권 도전 메시지를 가다듬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 원장 사퇴설이 나오자 여권 견제가 본격화하고 있다. 임기가 보장된 감사원장직을 내려놓고 대권에 도전하는 것은 정치적 중립성을 크게 훼손한다는 성토의 목소리가 높다. 대통령감이 아니라는 비토론도 나온다.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최 원장의 정치 도전에 대한 질문에 "부친도 말린다고 하고, 아는 사람들은 정치에 안 맞는 사람이라고들 보더라"고 전했다. "소위 '범생이'는 꼭 그렇게 정치에 맞는 게 아니다. 워낙 범생이로 살아온 친구였던 모양"이라고도 했다.

▲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문재원 기자]

유 전 총장은 "저한테는 고등학교 동문이다. 지금 주변에서들 막 부추기고 특히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공을 많이 들인 것으로 안다"며 "권력구조 개편, 분권형 그 개헌 얘기를 가지고 (대선판에) 나올 것"이라고 관측했다.

최 원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요새 보도를 보면 거의 나오는 쪽으로 하는데, 또 그거야 어떻게 될는지 모르죠"라면서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출마선언을 하고 또 지지도가 좀 다시 회복이 되면 포기할는지. 그건 알 수가 없죠"라고 했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더불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전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최 원장의 대권 행보에 대해 "그래서는 절대로 안 된다"며 "임기 중 박차고 나와 대선에 출마한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청와대 이철희 정무수석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회 법사위에서 본 최 원장에 대해 좋은 인상이 있어 우리 사회에 큰 어른으로 남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개인적으로 갖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참모 입장에서 최 원장 거취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에둘러 사퇴 의사 철회를 '읍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수석은 "검찰총장과 감사원장 자리가 임기제인 이유는 중립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출마 같은 정치적 행위를 위해 임기를 채우지 않는 것은 조직에 마이너스"라고 지적했다.

한편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1, 22일 전국 18세 이상 2014명을 대상으로 대선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최 원장은 3.6%로 6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조사(1.5%)와 비교해 2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2%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실제로 최 원장이 다음 주에 원장직을 사퇴하고 대선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서면 지지율 상승세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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