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6·10 메시지 "민주주의 토대에 경제적 기본권 확대"

안경환

jing@kpinews.kr | 2021-06-10 10:32:53

페이스북에… 정호승 시인의 '부치지 않은 편지' 소개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6·10민주항쟁 기념일'인 10일 "1987년 6월, 수많은 풀잎들의 희생으로 이뤄낸 민주주의, 그 토대 위에 더 나은 삶을 위한 경제적 기본권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많은 6월의 어머님, 아버님들께 진심어린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바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시자 [경기도 제공]


이 지사는 그러면서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죽임을 당한 대학생 박종철 열사에게 바쳐진 시"라며 정호승 시인의 '부치지 않은 편지'를 소개했다.

이 지사는 "6월은 저절로 오지 않았다. 김세진, 이재호, 박종철, 박선영, 표정두, 이한열 열사를 비롯한 너무 많은 희생이 있었고 그들을 헛되이 보내지 않기 위한 수많은 풀잎들의 몸부림이 있었다"고 했다.

또 "가장 큰 고통은 자식들을 가슴에 묻고 그 빈자리를 채워야 했던 부모님들의 몫이었다"며 "6월은 그 분들께 천 갈래 만 갈래 찢겨지고 사무치는 아픈 달이 됐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지난해 6월 10일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여사는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그리고는 '이소선 어머니는 전태일 옆에 가 계시고 종철이 아버지도 아들과 같이 있어서 나 혼자 오늘 이렇게 훈장을 받습니다'라고 말씀하셨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아울러 "숱한 불면의 밤을 보내면서 여사님은 이소선 여사님과 수면제를 쪼개 나눠드셨다. 배은심 여사님은 집회나 농성 현장에선 박정기 선생님과 늘 친남매처럼 함께 하셨지만 박정기 선생님은 2018년 7월 박종철 열사 곁으로 떠나셨다. 어두운 시대를 밝힌 스물셋의 아들을 떠나보내고 아버님도 그 자리를 대신했다. 자그마치 30년이었다"고 언급했다.

특히 "인권이 침해당하고 약자가 핍박받는 곳에는 늘 유가협과 민가협의 어머님, 아버님들이 계셨다"며 "우리의 민주주의와 인권은 그 분들께 큰 빚을 지고 있다. 그 분들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그렇게 단단하게 모일 수도, 승리할 수도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자식을 먼저 보낸 아버님은 '아들은 나에게 새로운 세상으로 건너가는 다리를 놓아 주었다'고 하셨다. 그리고 아버님, 어머님들께선 더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는 등대가 돼 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고귀했던 삶과 죽음을 등대 삼아 저도 길 잃지 않고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안경환 기자 ji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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