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선경선 연기 반대 "원칙대로 하면 조용·합당"
김광호
khk@kpinews.kr | 2021-05-12 15:45:28
전국 조직 '민주평화광장' 출범식에 참석, 출정식 방불
온라인 방식 행사에도 민주당 의원 20여명 현장 출동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경기지사는 12일 친문 중심의 대선후보 경선 연기론에 대해 "원칙대로 하면 제일 조용하고 원만하고 합당하지 않나"라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민주평화광장' 토론회에 참석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자리에서다.
이 지사는 "국민들이 안 그래도 삶이 버거운데 민생이나 생활개혁에 집중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선 180일 전'에 대선후보를 선출하게 돼 있는 현행 당헌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취지다. 경선 연기론 반대를 표명한 것이다.
이 지사는 자신의 대선 출마선언 시점에 대해선 "아직 최종 판단을 못 했다. 최선을 다해 직무에 충실하고 판단은 국민들께 맡길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친문 진영 내 잔존하는 '반이재명' 정서 극복과 관련해선 "결국 국민의 뜻대로 흘러갈 것"이라며 "당내 문제에는 크게 비중을 두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했다.
이 지사는 부동산 책임론을 두고 정세균 전 총리가 '지자체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반박한 것에 대해선 "지방 정부가 할 수 있는 일도 있다"며 "전혀 책임이 없다고까지 하겠나"라고 말했다.
이 지사 지지 모임인 '민주평화광장' 출범식은 이날 전국 조직을 띄우며 이 지사의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출범식은 코로나19 방역 조치의 일환으로 현장에는 100명만 자리하는 온라인 방식 행사를 취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정성호, 김영진, 김병욱, 임종성, 김남국, 이규민 의원 등 이재명계 핵심들과 노웅래, 이형석, 이해식 의원 등을 합쳐 20여명이 출범식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대부분 오는 20일 출범하는 의원 모임인 '성장과 공정포럼(성공포럼)' 가입자들이기도 하다.
이 지사는 출범식에 참석해 세몰이를 한데 이어 2부 행사인 '청년 주거' 정책 토론회도 챙겼다. 그는 "대한민국에 저출생, 실업, 청년, 세대 갈등 등 많은 문제가 있는데 문제의 원천은 저성장"이라며 "불공정에 대한 분노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정식 공동대표는 "시대적 전환, 소명을 더 크게 감당해야할 다음 대통령 선거가 이제 딱 10개월 앞으로 다가왔다"며 "우리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의 정신을 계승하고 우리의 새로운 미래, 시대정신을 준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평화광장에는 정치권 뿐 아니라 학계·법조계·문화계 인사 1만5000여 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5선 중진 조정식 의원과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이해찬 전 대표의 연구재단인 '광장' 이름을 그대로 사용했고 조직 기반도 대부분 흡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면을 보면 이 전 대표를 고리로 친노·친문계가 이 지사와 결합해 세력화를 이룬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평하광장에는 더불어시민당 대표를 지낸 우희종 서울대 교수, 황석영 작가,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 하승창 전 청와대 사회혁신수석,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 등도 이름을 올렸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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