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옥수수 갉아먹는 '열대거세미나방' 경남 고성서 발견

김성진

ksj123@kpinews.kr | 2021-05-11 14:51:01

제주도 발견 6일 만에 내륙에서 처음 포획
농기원 "방제시기 놓치면 10~20% 피해"

올들어 제주도를 제외한 내륙에서는 처음으로, 경남도 고성에서 벼과 작물에 큰 피해를 입히는 '열대거세미나방'이 발견됐다.

▲ 지난 7일 경남 고성에서 발견된 열대거세미나방 성충. [경남도농업기술원 제공]

11일 경상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7일 고성에서 열대거세미나방 성충이 확인됐다. 지난해 발생 시기에 비하면 5일 정도 앞당겨 진 셈이다.

열대 및 아열대 지역이 원산지인 열대거세미나방은 어린벌레 시기에 80여종의 식물을 마구 먹어치우는 광식성 해충이다.

주로 옥수수·수수·벼 등 '벼과 식물' 잎과 줄기에 해를 입히는 검역관리급 해충으로, 번식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열대거세미나방 방제 시기를 놓치면, 10~20%까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암컷 성충은 식물 지상부에 가까운 잎의 기부 쪽 아랫면이나 윗면 또는 줄기에 100~300개의 알을 산란하며 한 마리 최대 1000개까지 산란할 수 있다. 산란전 기간에는 수㎞에서 심지어 100㎞까지 이동이 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 2019년 처음 발생 보고된 열대거세미나방은 중국 남부지역에서 발생한 해충이 기류를 타고 국내로 날아온다. 올해는 중국 남부지역의 평균 기온이 높아 번식과 성장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돼 전년 대비 국내 유입 시기가 빨라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경남도는 올해 비래해충의 유입 시기가 빠를 것으로 판단, 지난 4월 하순부터 모든 시·군에 곤충포획장치(페로몬 트랩)를 설치하는 등 사전 대응태세를 구축해 왔다. 

농업기술원은 오는 17일부터 2주간 시군 합동조사를 벌여 신속하고 정밀한 조사체계를 구축해 발생 초기에 적기방제를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열대거세미나방 방제에 필요한 등록약제 정보는 '농사로' 홈페이지 또는 '농약정보365'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부는 지난 5일 제주도 한림읍 옥수수 재배지에서 열대거세미나방 성충이 올해 처음 중국에서 날아온 것으로 것으로 추정했다. 

KPI뉴스 / 김성진 기자 ksj123@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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