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기 '완화'→'회복' 평가…코로나19 이후 처음

강혜영

khy@kpinews.kr | 2021-05-10 14:14:40

"제조업 중심으로 완만히 회복…대면 서비스업은 고용 부진 이어져"
"경기 회복세 지속 전망…코로나 재확산 우려에 따른 불확실성 상존"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처음으로 우리 경제가 회복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 국내 최대 항만인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여러 척의 선박들이 수출입 화물을 실어나르고 있다. [문재원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KDI는 10일 발표한 '5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KDI는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 동안 경기에 대해 '부진 지속'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지난 4월 들어서는 '부진 완화'라고 평가를 내놨고, 이달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경기 회복'을 진단했다.

KDI는 "제조업이 개선 추세를 유지한 가운데 서비스업의 부진도 일부 완화되면서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3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의 증가 폭이 확대되며 전월(0.4%)보다 높은 5.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월 대비(계절조정)로도 1.2% 늘었다. KDI는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극심한 부진에서 일부 반등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100.5)보다 1.7포인트 상승한 102.2를 기록했다.

KDI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소비심리도 회복되면서 소비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면서 "소비심리가 개선되며 소비재 수입액이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간 가운데 계절조정 소매판매액 역시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수출에 관해서는 "대외 여건이 개선되면서 양호한 증가세를 지속했다"면서도 "지난달의 높은 수출 증가율(41.1%)은 작년 4월 수출이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에 따른 주요국의 봉쇄조치로 인해 25.6%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고용 상황의 경우에는 "기저효과와 공공일자리 사업의 영향으로 취업자 수가 증가했으나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상승 폭이 크게 확대됐다. KDI는 지난해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5월 이후에도 석유류가격지수가 4월 수준(102.65)으로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물가상승률에 대한 석유류가격의 기여도는 하반기에도 0.5~0.6%포인트를 기록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KDI는 향후 경기에 대해 "대외 수요가 양호한 가운데 내수 부진도 완화되면서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른 불확실성은 상존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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