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실종 대학생' 아버지 "제보 감사…아직 살만한 세상"

김지원

kjw@kpinews.kr | 2021-04-30 15:29:00

본인 블로그 통해 감사 인사와 현상황 알려
"아쉽게도 말씀드릴 만한 특별한 사항 없다"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잠들었다가 실종된 20대 대학생 손정민(22) 씨의 아버지가 "제보가 많이 들어왔다"며 30일 감사 인사를 했다. 

▲ 반포 한강공원에 지난 25일 실종된 대학생 손 씨를 찾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손 씨 아버지 블로그] 

손 씨의 아버지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려 "어제 이후로 많은 제보가 들어왔고 지금도 비오는 밤 1시에 멀리서 오신 분이 계셔 형사분과 함께 현장에서 제보를 들었다"며 "멀리서 아무런 대가도 없이 오셔서 시간을 할애하신다는 게 사실 믿기 어렵다"고 적었다.

이어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인근 아파트에 (전단지를) 거의 다 붙일 수 있었다"며 "처음에 800장을 준비했다가 계속 추가해서 1200장 정도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많은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제가 댓글을 다 봐야 정보를 얻는데 도저히 시간이 안되서 도와주시는 지인, 친척들께서 보시고 중요한 제보는 알려주시고 있다"고 상황을 알렸다.

손 씨의 아버지는 "이번에 세상이 살만하다는 것, 좋은 분들이 많다는 것, 많이 느꼈다. 이런 세상을 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아쉬움이 크기도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쉽게도 말씀드릴 만한 특별한 사항은 하나도 없다. 이렇게 하루가 또 갔다는 것뿐. 다시 한번 관심과 기도에 감사드린다. 노력하고 기다려보겠다"며 글을 맺었다.

앞서 손 씨의 아버지는 전날인 29일 자신의 블로그에 "아들을 찾는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올렸다.

엿새가 지나도록 손 씨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그는 지난 24일 오후 11시쯤부터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와 술을 마신 뒤 잠이 든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있던 친구 B 씨는 다음날 오전 3시30분쯤 잠에서 깨 어머니 전화했다고 한다. 그는 "친구가 취해서 자는데 깨울 수가 없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B 씨 어머니는 "깨워서 보내고 너도 빨리 오라"고 했지만 B 씨는 다시 잠들었다가 4시30분에 일어나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온 B 씨는 부모님께 '(친구인 손 씨가)있었는지 없었는지 몰랐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부모님과 다시 한강공원에 가 손 씨를 찾았다. 이후 5시 30분 손 씨의 어머니에게 전화해 상황을 알렸다.

손 씨의 부모는 아침 일찍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 손 씨의 실종 위치. [손 씨 아버지 블로그] 

경찰은 지난 25일 오전 3시~5시쯤 반포한강공원 내 반포수상택시승강장 옆에서 실종된 손 씨를 찾고 있다. 실종 당일 손 씨는 무늬가 있는 긴 셔츠에 회색 반소매 티, 검은색 바지를 입고 흰색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당시 현장을 비춘 폐쇄회로(CC)TV가 없어 손 씨의 정확한 행방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경찰은 한강순찰대 순찰 위주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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