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 폭행 사건으로 한국인들 분노"

이원영

lwy@kpinews.kr | 2021-04-23 14:35:23

벨기에 대사관 "용납될 수 없는 행동, 사과한다"

영국 공영방송 BBC가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이 옷가게 직원을 폭행한 사건을 보도하며, 이 사건이 한국에서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는 이 사건과 관련해 피터 레스쿠이 주한 벨기에 대사가 부인의 폭행 사실에 대해 사과했다고 전했다.

BBC는 당시 현장이 담긴 CCTV 화면과 폭행을 당해 볼이 벌겋게 달아오른 직원의 사진을 게재했다.

▲주한 벨기에 대사관이 페이스북에 올린 사과문. [뉴시스]

앞서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 쉐추 시앙은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옷가게에서 자신의 옷을 들춰보며 구매를 한 것인지 여부를 확인한 직원의 뺨을 때렸다.

BBC는 "직원은 대사 부인이 물건을 훔쳤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라며 "그래서 그가 입고 있는 옷이 자신의 옷인지 확인하기를 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방송은 이어 "벨기에 대사 부인이 기소를 피하기 위해 외교적 면책특권을 주장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라며 "한국에서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한편 주한 벨기에 대사관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사는 지난 4월9일 벌어진 그의 부인에 관련된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그의 부인을 대신해 피해자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녀가 한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며 "주한 벨기에 대사는 부인이 입원하던 당일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임을 경찰로부터 전달받았다. 사건에 대한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이므로 주한 벨기에 대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코멘트하거나 인터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사관은 "주한 벨기에 대사는 그의 부인이 가능한 빨리 경찰 조사 받을 것임을 확인한다"며 "그러나 그녀는 지난주부터 지금까지 뇌졸중으로 인해 입원 치료 중으로 현재 경찰 조사에 임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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