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13일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

조채원

ccw@kpinews.kr | 2021-04-12 20:47:57

13일 각료회의서 해양방류 공식화 가능성
한국·중국 외교부, 성명 내며 강력 반발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나오는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기로 한 방침을 13일 공식화하기로 하자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이 강력히 반발했다.

▲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AP 뉴시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해양방류를 결정하는 각료회의를 이날 오전 7시45분부터 연다고 보도했다. 

앞서 12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중의원 결산행정감시위원회에서 "후쿠시마의 부흥에 있어서 처리수(오염수)의 처분은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중의원 결산행정감시위원회에서 오염수 처분 방법을 "근일(近日) 중 방침을 결정하고 싶다"고 말해 이르면 13일 예정된 각의에서 결정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가 난 원자로 시설에 빗물과 지하수 등이 유입돼 현재 하루 평균 180t의 오염수가 발생(2019년 기준)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라는 장치로 여과해 저장탱크 안에 넣어 원전 부지 내에 보관하고 있는데, 2022년 10월이면 저장탱크가 가득 차 오염수를 보관할 곳이 없게 된다.

이에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기준치 이하 농도로 만들어 해양에 방출해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오염수를 재처리해도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을 제거하는 것은 어렵고, 트리튬 이외의 방사성 물질이 남는다는 지적이 나와 현지 어민 뿐 아니라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도 해양 방류에 우려를 나타내는 상황이다.

한국·중국 외교부 성명 내며 강력 반발…"심각한 우려" "신중하게 결정해야"

12일 한국 외교부는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 방침 결정 가능성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내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관계 장관 회의를 통해 해양 방류 기본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알려진 것과 관련해, 정부는 이번 결정이 향후 우리 국민의 안전과 주변 환경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 핵 없는 세상을 위해 대구시민 행동 회원과 어린이들이 지난달 10일 오후 대구 중구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10주기를 맞아 탈핵 캠페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또 "정부는 그간 일본 측에 대해 투명한 정보 공개 및 주변국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을 강조해왔으며, 일본 측이 충분한 협의 없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결정하게 된다면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다른 인접국인 중국에서도 반발의 목소리가 나왔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사이트에 게재한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적절하게 처리하는 것은 국제 공공이익과 주변국의 이익과 연관된다"면서 "(일본 정부는) 이를 신중하고 적절하게 통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국제사회는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방출 방침을 주목하고 있고, 대체적으로 의문을 제기하고 반대를 표했고 일본 국내에도 강력한 반대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일본은 다른 국가에 국제적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해 왔는데 지금 국제사회가 일본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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