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생명보험 판매 42.6% 급증…'사모펀드 사태' 영향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1-04-12 09:40:59

은행의 지난해 생명보험 판매 실적이 전년대비 40%이상 급증했다.라임자산운용, 옵티머스자산운용 등 사모펀드 환매사태 영향으로 은행의 생명보험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보험 일반계정(변액보험, 퇴직연금 제외) 초회보험료 수입 가운데 은행을 통한 판매, 방카슈랑스 채널의 실적은 6조19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42.6% 늘어났다.

생명보험업계 1위 삼성생명의 지난해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 수입은 2조5192억 원으로 전년보다 131.9% 늘었다. 미래에셋생명과 라이나생명은 각각 179.1% 및 123.4%씩 확대됐다.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방카슈랑스에 뛰어든 KDB생명의 초회보험료 수입은 52배나 폭증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 사태'로 큰 고통을 겪은 은행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저축성보험으로 눈을 돌린 결과"라고 진단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펀드가 훨씬 잘 팔리긴 하지만, 상품 1개당 수수료 수입은 보험상품이 더 크다"며 "요새 전반적으로 리스크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생보와 달리 손해보험 상품은 은행에서 별로 인기가 없었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손해보험사의 방카슈랑스 원수보험료(퇴직연금 특별계정 포함)는 5조725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에 그쳤다.

5대 주요 손해보험사(삼성, KB, 현대, DB, 메리츠)의 방카슈랑스 원수보험료는 오히려 13.3~26.0%씩 줄었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방카슈랑스에서는 주로 저축성보험이 팔린다"며 "규제와 정책 등의 이유로 손보사 저축성보험 라인업이 생보사보다 훨씬 약한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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