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없는 가정 만들기에 경기도 '교정·치료 프로그램' 이 특효
안경환
jing@kpinews.kr | 2021-03-30 07:11:31
경기도가 가정폭력 가해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교정·치료 프로그램'이 잘못된 폭력 인식 개선이나 폭력 행동 감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지난해 '가정폭력 가해자 교정·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한 759명의 설문조사 분석결과를 30일 발표했다.
분석결과 배우자 폭력에 대한 인식, 가해자 분노 성향, 의사소통 방식, 폭력행동 등이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배우자 폭력에 대한 인식 부문에선 '구타당하는 사람은 대체로 맞을 짓을 했기 때문'(14.6점→7.2점), '가정폭력은 일종의 사랑싸움이므로 문제시할 필요가 없다'(9.9점→4.2점), '말을 안 들을 때는 때릴 수 있다'(10.4점→5.3점) 등 잘못된 인식이 절반가량 감소했다.
가해자의 분노 성향도 '자신도 걷잡을 수 없이 울화가 터진다'(38.7점→27.0점), '고함을 지르거나 물건을 내던진다'(25.2점→14.0점) 등 뚜렷한 완화 추이를 보였다.
의사소통 방식 역시 '나는 배우자의 장점보다 단점을 꼬집는다'(37.6점→30.8점)처럼 부정적인 대화는 줄어든 반면, '나는 배우자의 의견이나 기분을 존중한다'(60.6점→66.4점)와 같이 긍정적 의사소통은 증가했다.
아울러 '배우자를 잡거나 밀쳤다'(73.2%→20.9%), '물건을 던지거나 부쉈다'(67.3%→19.5%) 등 가해자의 폭력행동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 갈등 이유로는 '성격 차이로 인한 문제'(55.8점)가 가장 많았고, 이어 '의사소통 문제'(54.1점), '생활철학이나 가치관 차이로 인한 문제'(49.9점), '가정의 재정 관리 문제'(45.5점) 등의 순이다.
이순늠 도 여성가족국장은 "도는 올해 2억54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24개 상담소에서 가정폭력 가해자 교정·치료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할 예정"이라며 "프로그램이 가정폭력 행위자의 폭력에 대한 인식·성향에 변화를 이끌어 낸 만큼 앞으로도 내실 있게 운영해나가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안경환 기자 ji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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