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1병당 7명 접종…"세계 첫 시도"

조채원

ccw@kpinews.kr | 2021-02-27 13:48:53

특수 제작한 주사기 이용…잔량 활용하는 방안
기존 확보된 화이자 백신 5625명 더 접종 가능

방역당국이 국내에서 사용되는 코로나19 백신 1바이알(병)당 접종인원을 현장에서 1∼2명 늘릴 수 있도록 했다. 백신 1병당 접종인원 수를 이렇게 늘리는 것은 세계 첫 사례다.

▲ 27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소분해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뉴시스]

27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 접종 현장에 배부한 '예방접종 실시방법'에 따르면 백신 접종에 국내 업체들이 개발한 '최소 잔여형 주사기'(Low Dead Space·LDS)를 활용할 경우 화이자 백신의 1병당 접종인원은 6명에서 7명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인원은 10명에서 11∼12명까지 늘릴 수 있다.

최소 잔여형 주사기란 버려지는 백신을 최소화하기 위해 피스톤과 바늘 사이의 공간이 거의 없도록 제작된 특수 주사기를 말한다. 오명돈 중앙접종예방센터장은 "우리 기업이 만든 특수 제작된 주사기가 정확하게 뽑히고 간호사들의 기술이 워낙 괜찮아서 6인용을 뽑고 나서도 분량이 남을 정도"라고 말했다.

앞서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오전 화이자 백신 접종 현장을 참관한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화이자 백신이 1바이알당 0.45cc 정도인데, 여기에 1.8cc의 생리식염수를 섞으면 총량이 2.2cc가 된다" 며 1회 접종 용량을 0.3cc로 하면 7인분이 나온다"면서 접종인원 확대 방법을 검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6일 국내에 도입된 화이자 백신은 총 1만750바이알이다. 6인 기준으로는 6만4000회분, 3만2000명이 맞을 수 있지만 7인 기준으로는 7만5250회분, 3만7625명이 맞을 수 있다. 접종인원 확대 방안이 검증되면 기존에 확보된 백신의 양으로 5625명이 더 접종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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