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3곳 중 1곳, '호흡기 질환 유발' 초과 부유 세균 검출
안경환
jing@kpinews.kr | 2021-02-26 06:59:37
어린이집 3곳 중 1곳의 실내 공기에서 아이들에게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정도의 기준 초과 부유 세균이 검출됐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6~10월 도 북부지역 어린이집 30곳을 대상으로 실내공기질을 조사한 결과, 10곳에서 총부유세균(TAB) 농도가 기준치 800CFU/㎥를 초과했다고 26일 밝혔다.
기준치를 초과한 10곳의 총부유세균 농도는 3000CFU/㎥ 이상 2곳, 1601∼2400CFU/㎥ 2곳, 800∼1600CFU/㎥ 6곳 등이었다.
총부유세균은 실내공기 중에 일상적으로 떠다니는 세균으로 먼지나 수증기 등에 부착돼 생존하며 알레르기 질환, 호흡기 질환 등을 유발한다.
연구원은 총부유세균 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분석과 관리 방안 마련을 위해 어린이집 환기 상태와 이산화탄소, 총부유세균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환기 시에는 조사 어린이집의 평균 총부유세균 농도가 기준치에 못 미치는 373CFU/㎥였으나 환기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기준치의 3배 수준인 2377CFU/㎥ 까지 올라갔다.
총부유세균과 이산화탄소는 실내 환경이 밀집, 밀폐 상태에 가까울수록 증가하는 특성이 있어 잦은 환기와 학생 1인당 교실 사용 면적을 넓게 해야 쾌적한 실내공기질 관리가 가능하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연구원은 특히 경기도 '공동주택 실내 환경 관리 매뉴얼'은 하루 3회, 1회당 10분 이상의 자연환기를 권장하고 있으나 아이들 활동량이 많은 어린이집 특성을 고려, 평소 1∼2시간 주기, 1회당 5∼10분 정도로 더 자주 자연환기 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박용배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장은 "이번 조사가 어린이집의 건강한 실내공기를 위해 꼭 필요한 이산화탄소와 총부유세균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실내공기질 유지기준 5항목 중 이산화탄소(CO2), 미세먼지(PM10, PM2.5), 포름알데하이드(HCHO)는 모두 허용 기준치 이내로 조사됐다.
KPI뉴스 / 안경환 기자 jing@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