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5만 명분, 2월 말 국내 공급"
권라영
ryk@kpinews.kr | 2021-02-08 16:20:53
"코백스 물량, 공급까지 행정절차 남아…국제기구와 논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5만 명분이 이달 말부터 국내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백신 유통·배송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 개별 계약을 한 물량 150만 도스(75만 명분)는 2월 마지막 주에 공급일정이 확정돼서 유통이나 배송에 대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접종 여부에 대해서는 "임상시험 대상에 포함된 (고령층) 숫자가 충분치 않아서 효과를 확인하는 데는 좀 제한이 된다는 입장이 있어서 추가적인 임상시험 결과들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함께 자리한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해) 11월까지의 자료를 놓고 판단하면 발생하는 건수가 워낙 작았기 때문에 아예 판단이 불가능하고, 12월 정도까지 수집된 자료로는 백신 접종한 군이 다른 대조군에 비해서 발생 건수가 더 적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는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면서 "고민해야 되는 건 확실하게 결론을 내려줄 수 있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 백신을 고령자에 대해서 사용하느냐, 사용하지 않느냐에 대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정 청장은 "이번 주에 식약처가 최종 3차 회의를 거쳐서 허가에 대한 내용을 결정할 예정"이라면서 "예방접종 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서 접종계획에 대해서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에 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에 대해서는 남재환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기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60% 정도 막아냈는데 남아공 변이주는 20% 정도밖에 방어를 못 한다"면서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국내에 남아공 변이주가 아직은 크게 유행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일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도입된다면 변이주와 상관없이 일단은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훨씬 현명한 전략이라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정 청장은 상반기에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들어오는 백신 물량에 대해 "우리나라는 화이자 백신이 11만7000도스 정도가 배정됐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260만 도스 정도가 공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으로 물량이 공급되는 것이기 때문에 코백스와 화이자 간의 계약이 이뤄지고, 저희가 화이자하고의 공급 계약과 운송 계획을 하는 행정절차들이 좀 남아 있다"면서 "최대한 그런 행정절차들을 신속하게 진행해서 백신을 공급받으려고 국제기구들과 계속 절차상의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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