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한방(韓方)'에 듣다] 건강한 '백세인생' 위협하는 척추관협착증

UPI뉴스

| 2021-01-24 10:46:42

장수의 목표를 흔히 100세로 잡습니다. 노래 '백세인생'이 대중에게 큰 인기를 얻을 정도로 많은 시니어가 무병장수를 꿈꾸죠. 요즘 환갑은 잔치도 생략할 만큼 한창인 나이로 인식됩니다. 실제 우리나라의 고령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 고령자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5.7%를 차지했습니다. 오는 2025년에는 20%를 넘어서 UN이 기준한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죠. 이처럼 노인 인구가 지속해서 증가 추세에 있는 만큼, 건강하게 나이 들기 위해 특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 척추관협착증의 주원인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로 완치가 쉽지 않고 재발 우려도 높아 미리 예방과 관리에 나서야 한다. [셔터스톡]

중년 이후부터는 신체 노화가 가속화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각종 근골격계 질환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특히 최근 빠른 추세로 증가하는 척추관협착증을 경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중앙의 신경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요통과 신경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합니다. 걸을 때 금세 허리 통증이 생겨 보행이 어렵거나, 다리가 저리고 당기는 느낌이 지속해서 나타난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척추관협착증의 증상은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와 비슷하지만, 허리를 편 상태에서 통증이 심하고 굽혔을 때 완화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척추관협착증의 주원인이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인 만큼 60세 이상 고령 환자가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60세 이상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2019년 139만2608명에 달해 2015년 103만9111명보다 약 34% 증가했습니다. 척추관협착증은 진행될수록 심각한 보행 장애를 초래하기 때문에 시니어들의 건강한 '백세인생'을 위협하는 원인입니다. 따라서 통증이 간헐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는 초기부터 즉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검진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한방에서는 추나요법과 침·약침 치료, 한약 처방 등 한방통합치료를 통해 척추관협착증을 치료합니다. 먼저 추나요법을 통해 틀어진 척추의 위치를 바로잡아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 신경이 받는 압박을 해소합니다. 이후 침 치료로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의 긴장을 풀어 기혈 순환을 원활히 하고, 순수 약재 성분을 정제한 약침 치료로 염증을 개선하고 신경 재생을 돕습니다. 더불어 체질에 맞는 한약 처방을 병행해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고 재발을 방지합니다.

최근 한방통합치료가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의 허리·다리 통증 및 기능장애를 개선하며, 그 효과가 장기간 유지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고령 환자들은 치료에 따른 부작용과 수술의 위험성 등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들에게 신체 부담을 줄이면서도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시할 필요가 있죠.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연구팀은 척추관협착증으로 입원해 집중적으로 한방통합치료를 받은 환자 378명을 대상으로 장기 추적관찰을 실시했습니다. 환자들의 척추관협착증 치료 정도를 살피기 위해 환자의 입원 및 퇴원 당시, 3년이 지난 시점의 허리·다리 통증 숫자평가척도(Numeric Rating Scale, NRS)를 측정했습니다. NRS는 통증 정도를 0~10으로 표현한 척도로, 10으로 갈수록 통증이 심하다는 의미입니다. 1~3을 통증이 약한 '경도 통증'으로 보며, 4~6을 중간 수준인 '중등도 통증', 7~10을 통증이 심한 '중증 통증'으로 보죠.

그 결과 입원 당시 환자들의 평균 허리통증 NRS는 치료가 필요한 5.73이었으나 퇴원 시점엔 일상생활이 가능한 3.66로 떨어지고, 3년 후 3.53까지 감소했습니다. 다리통증 NRS는 입원 시점 4.78, 퇴원 시점 3.33, 3년 후 2.51까지 떨어져 한방통합치료의 효과가 장기적으로 유지됐음이 확인됐습니다. 치료의 만족도도 높았습니다. 약 90% 환자가 한방통합치료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척추관협착증은 완치가 쉽지 않고 재발 우려도 높아 미리 예방과 관리에 나서야 합니다. 먼저 허리를 꼿꼿이 세운 바른 자세를 유지해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유산소 운동과 가벼운 근력 운동을 병행해 꾸준히 뼈와 근육을 강화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부분의 시험은 100점이 만점이죠. 100세까지 자신의 건강관리 점수가 만점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금 이 시각부터 좀 더 세심하게 관심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 대구자생한방병원 이제균 병원장

대구자생한방병원 이제균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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