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어린이집·요양원 이용 음용 지하수 10% 이상 '부적합'
안경환
jing@kpinews.kr | 2021-01-21 11:00:59
경기도내 어린이집, 학교, 요양원 등 교육․복지시설에서 먹는 물로 지하수를 이용하는 221곳 중 25곳(11.3%)이 수질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일부 시설은 3차례에 걸친 점검과 개선명령에도 기준치의 수 십 배가 넘는 세균과 대장균군이 검출되기도 했다.
이재영 경기도 수자원본부장은 21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도 교육·복지 음용 지하수시설 수질검사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도내에선 1004곳의 교육·복지시설에서 지하수를 이용하고 있고, 이 가운데 음용시설은 221곳이다.
도는 지난해 6~11월 이들 시설을 대상으로 3차례에 걸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전수 정밀 수질검사를 실시했다.
검사는 일반세균, 총대장균군, 분원성대장균군, 질산성질소, 암모니아성질소, 과망간산칼륨소비량 등 총 6개 항목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1차 수질검사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채수불가(시설개방 거부) 및 비음용 전환시설 35곳을 제외, 186곳을 채수해 검사한 결과 59곳이 총대장균군 등 검출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도는 해당 시·군을 통해 음용중지 및 시설개선명령 조치했다.
8월에 진행된 2차 수질검사는 1차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59곳과 1차 검사 당시 채수를 하지 못했던 21개 시설 등 80곳 중 63곳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 31곳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17곳은 비음용 시설로 전환하거나 코로나19로 시설을 개방하지 않았다.
적발된 시설에는 개선명령 조치와 함께 한국환경공단에 기술 지원을 요청, 염소소독기 및 살균기 설치 등 시설개선과 전반적인 컨설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도는 2차 검사 부적합 판정을 받은 31개 시설, 1·2차 때 채수를 하지 못했던 7곳 등 35곳(비음용 시설 전환 3곳 제외)을 대상으로 지난해 10~11월 3차 수질검사를 진행, 최종 25곳을 부적합 판정 처리했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25곳 가운데 안성시 한 어린이집은 1·2차 부적합 판정에 이어 3차에서도 실내수도꼭지(원수)에서 질산성질소가 초과 검출됐고, 실내 정수기에서도 일반세균이 기준치보다 38배 이상 검출됐다.
양평군의 한 노인복지시설에서도 1~3차에서 모두 기준치가 넘는 일반세균과 대장균군이 검출됐다.
도는 최종 부적합 시설 25곳에 대해 즉시 음용중지 후 원수 부적합시설에 대해서는 주변환경정비, 관정청소, 시설소독 등 개선조치하고, 정수 부적합시설은 생수사용, 정수기 점검 등의 조치를 하도록 시·군에 통보했다.
이들 시설 중 13곳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조치를 완료했고, 나머지 12곳은 올해 3분기까지 수질개선 조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이번 전수검사는 어린이, 노인 등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시설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먹는 물은 도민건강과 안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취약계층이 믿고 마실 수 있는 공공 지하수 공급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안경환 기자 ji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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