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운전자 10년 새 282% 증가…도로교통시설 개선 필요

문영호

sonanom@kpinews.kr | 2021-01-10 07:35:34

교차로 교차각, 교차로 시거, 도로표지 개선해야

고령 운전자를 위한 도로교통시설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교차로 교차각, 신호 반응시간에 따른 교차로 시거, 도로표지 등을 개선하고 첨단 기술을 통해 고령 운전자의 교통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경기연구원은 고령 운전자의 현황을 토대로 위와 같은 개선방안을 모색한 '초고령사회 대비 고령 운전자를 고려한 도로교통시설 개선방향 연구'를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경기연구원이 발간한 '초고령사회 대비 고령운전자를 고려한 도로교통시설 개선방향 연구' [경기도 제공]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인구 증가에 따라 전국 65세 이상의 고령 운전면허 소지자는 2009년 118만 명에서 2019년 333만 명으로 10년 사이 2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는 1만 2000 건에서 3만 3000 건으로 277% 증가했다.

2019년 기준 경기도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연평균 2% 증가하며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16%를 차지했다. 또한, 부상자는 연평균 13.6% 증가하며 전체 교통사고 부상자의 11%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고령 운전자는 시각기능, 인지기능, 운동기능 등 운전수행에 필요한 신체기능이 떨어지는 만큼 이들을 고려한 도로교통시설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보고서는 그 방안으로 교차로의 교차각을 최소 75° 이상으로 유지해 시야를 확보하고, 신호교차로 시거(운전자가 교차로를 인지하기까지의 거리) 산정 시 반응시간을 현행 6초에서 8.5초로 늘려 교차로 상황에 충분히 대처할 여유를 줘야 한다고 말한다.

고령 운전자는 도로표지를 판독하는 시간이 길고 오독률 역시 높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고령 운전자를 위해 도로 표지판의 규격을 키우고 도로 형태와 일치하는 도로 안내표지를 사용하는 등 도로표지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김병관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고령자의 신체적・정신적 기능이 떨어진다고 이들의 운전과 이동권을 무조건 제한할 수는 없으므로, 고령 운전자를 고려한 도로 교통안전 확보는 미래 교통환경의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KPI뉴스 / 문영호 기자 sonano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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