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강변북로에 BTX 도입…남양주-강변역 32분

양동훈

ydh@kpinews.kr | 2021-01-03 12:01:39

이동식 중앙분리대 도입해 출퇴근시간 '고속 전용차로' 활용
개화IC-당산역 잇는 올림픽대로에는 2023년 도입할 방침

2022년부터 남양주와 강변역을 잇는 강변북로에 '고속 BTX'(Bus Transit eXpress)가 도입돼 통행시간이 62분에서 32분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 강변북로 BTX 사업 개요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수도권 2곳에서 BTX 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을 포함한 '수도권 광역버스 기반 교통체계 개선 방안'을 수립했다고 3일 밝혔다.

BTX는 철도처럼 정시성과 대용량 수송 능력을 갖춘 신개념 버스 서비스다. 고속 전용차로를 활용해 통행시간이 30% 가량 단축되고, 교통거점 외곽에는 환승센터를 구축해 정체 없이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대광위는 고속 전용차로 운영을 위해 이동식 중앙분리대(Road Zipper)를 도입하기로 했다. 교통 상황에 따라 중앙분리대를 이동해 차선을 유동적으로 조정한다.

출근 시간대인 오전 7~9시의 경우 서울 방향 차로는 막히고, 경기도 방향 차로는 여유가 있는 점을 고려해 경기 방향 1차로를 서울 방향 고속 전용차로로 활용하는 식이다.

연구용역 결과 동부권 강변북로와 서부권 올림픽대로 BTX 사업의 타당성은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광위는 강변북로의 서울 방향과 경기 방향의 교통량 분포가 6대 4로 나타남에 따라 이동식 중앙분리대 운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도로의 구조·시설 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교통량 분포가 6대 4 이상으로 불균형할 때 가변차로 적용이 가능하다.

323억 원을 들여 남양주 수석IC와 강변역을 연결하는 강변북로에 이동식 중앙분리대 8.6㎞를 설치한다. 강변북로에 BTX를 도입할 경우 버스 통행시간이 62분에서 32분으로 줄어들고, 연간 220만 명이 혜택을 보게 된다.

올림픽대로도 교통량 분포가 6.5대 3.5로 나타나 기준을 충족했다. 개화IC에서 당산역까지 올림픽대로에 495억 원을 들여 이동식 중앙분리대 10.0㎞를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BTX가 도입되면 버스 통행시간은 기존 93분에서 60분으로 단축된다. 또 연간 약 104만 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대광위는 동부권인 강변북로부터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협의를 거쳐 내년부터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서부권 BTX 사업은 강변북로 시범사업 내용을 반영해 2023년부터 시행한다.

이동식 중앙분리대는 1984년 미국에서 최초로 도입됐으며, 네덜란드·독일·영국·일본 등에서도 이미 운영되고 있어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검토됐다.

다만 국내 처음 도입되는 시설인 도로 기준 등을 고려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현재도 정체가 심한 간선도로에서 1개 차선을 버스전용 차로로 내주면 정체가 더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대광위 관계자는 "연구용역 결과 타당성이 충분하다고 나온 만큼 기본 및 실시설계를 세우고 지자체와 사업을 논의해나갈 방침"이라며 "안전성 확보 방안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양동훈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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