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900명대 확진 이어질 듯…3단계 필요시 논의"

남경식

ngs@kpinews.kr | 2020-12-12 15:33:14

방대본 "950명 신규 확진 송구…이동량 충분히 줄지 않아"
"지인 간 접촉으로 감염 전파 지속…대면 모임 취소해달라"
"감염 규모 꺾고 통제하지 못하면 사회 전체 희생 불가피"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당분간 900명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지인과의 모임을 취소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12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950명 발생한 것에 대해 "방역당국의 입장에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12월 8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됐는데 이 효과는 일주일 정도 있어야 나타나기 때문에 이 숫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말했다.

▲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음압격리병동에서 방역복을 입은 의료진이 지난 10일 환자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문재원 기자]

임 단장은 "확진자가 최근 많이 늘다 보니까 확진자 주변을 중심으로 접촉자에 대한 진단검사를 계속하게 돼서 신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거리두기 단계를 계속 상향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동량이 충분히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방역당국에서는 거리두기 효과가 충분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에 대해서는 "우선은 2.5단계 효과를 모니터링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위험도를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한 경우 관련 부처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임 단장은 "이대로 감염 규모를 꺾고 통제하지 못하면 코로나19의 치료에 있어서 차질이 발생함은 물론, 일반 중환자 그리고 응급환자의 치료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가 있어서 사회의 전체적인 희생이 불가피하게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인내하고 계시지만 여전히 방역 행정이 가 닿지 못하는 개개인의 모임과 지인들 간의 대면 접촉으로 감염 전파가 지속되고 감염이 누적되고 있다"며 집에 머무르며 모든 대면 모임을 취소해달라고 당부했다.

임 단장은 "잘 아는 친구, 지인, 회사 동료와의 모임도 절대로 안전하지 않다"며 "멈춤으로 보건 의료 인력을 보호하고 의료시스템의 마비를 막을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선제적인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수도권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오는 14일부터 운영한다.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원하는 수도권 시민은 증상의 유무, 역학적인 연관성과 관계없이 누구나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임시 선별검사소는 순차적으로 총 150여 개가 설치될 예정이며 다음 달 3일까지 3주 동안 운영된다. 방역당국은 진단검사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의료인력 365명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수도권 역학조사를 위해 군, 경찰, 수습 공무원 등 810명을 우선 배치했고, 추후 480여 명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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