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면세업계, 대규모 적자에 신용등급 줄하락
남경식
ngs@kpinews.kr | 2020-12-11 11:09:35
신세계조선호텔, 2700억 수혈 받았지만 신용도 전망 '부정적'
국내 주요 호텔업체들이 사업 부진에 이어 신용등급까지 하락하며 자금 조달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3일 호텔신라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는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하향 이유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호텔 및 면세시장 수요 급감 장기화 △수익성 정상화 시기 불확실 △저하된 재무안정성을 제시했다.
공항면세점의 고정비 부담은 완화됐지만, 현재 유일한 수요기반인 중국 대리구매상인 유치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고 있어 코로나19 영향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기 전까지 이익창출규모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호텔신라는 투자비용 분배를 위해 한옥호텔 공사 기간을 약 10개월간 보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옥호텔 완공 시점은 2023년 5월에서 2024년 5월로 미뤄졌다.
앞서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24일 호텔롯데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역시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호텔롯데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호텔신라와 같은 이유로 하향 조정됐다.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으로 인해 기업공개(IPO)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지연된 점도 거론됐다.
롯데지주는 지난달 26일 호텔롯데가 보유했던 롯데케미칼 주식 24만5231주를 709억 원에 사들이며 호텔롯데를 지원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신세계조선호텔(조선호텔앤리조트)의 사모사채 신용등급은 지난 6월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마트는 지난 11월 유상증자를 통해 신세계조선호텔에 2700억 원을 지원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한국신용평가는 신세계조선호텔의 신용도 전망이 여전히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0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호텔 5곳을 추가 오픈함에 따라 재무부담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 때문이다.
호텔신라, 호텔롯데, 신세계조선호텔은 올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크게 부진한 실적을 냈다.
호텔신라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2조34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501억 원을 기록했다.
호텔롯데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2조81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4632억 원에 달했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10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473억 원을 기록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