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커머스에 밀리고, 송출수수료에 치이고…홈쇼핑 '이중고'

남경식

ngs@kpinews.kr | 2020-12-08 17:14:36

NS홈쇼핑, 딜라이브와 송출수수료 합의 실패…4번→37번
홈쇼핑이 벌어들인 돈 절반, 송출수수료로 빠져나가
'송출수수료 無' 네이버·카카오 라이브커머스, 고속 성장

홈쇼핑과 유사한 라이브커머스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방송 송출수수료 인상으로 홈쇼핑 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NS홈쇼핑은 케이블TV '딜라이브'와 송출수수료 합의에 실패해 4번 채널에서 오는 10일 빠진다.

▲ TV 자료사진 [픽사베이]

4번 채널에는 태광그룹 데이터홈쇼핑 쇼핑엔티가 들어간다. 쇼핑엔티가 있던 22번 채널에는 신세계쇼핑이 자리한다. 신세계쇼핑이 방송되던 25번 채널로는 현대홈쇼핑플러스샵이 이동한다.

NS홈쇼핑은 현대홈쇼핑플러스샵이 있던 37번 채널로 자리를 옮긴다. 다른 생방송 홈쇼핑 채널인 CJ오쇼핑(6번), 롯데홈쇼핑(8번), GS홈쇼핑(10번), 현대홈쇼핑(12번), 홈앤쇼핑(14번), 공영쇼핑(20번)과 비교하면 상당히 뒷번호다.

홈쇼핑 방송사업자들이 유료방송사에 지출하는 송출수수료는 매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매출 대비 송출수수료 비중이 49.7%로 절반에 육박했다.

NS홈쇼핑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0% 줄어드는 와중에도 송출수수료는 23.7% 늘어나며 송출수수료 부담이 특히 커졌다.

홈쇼핑 업계는 송출수수료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홈쇼핑과 유사한 라이브커머스의 약진이 더해지며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온라인 기반의 라이브커머스의 경우 송출수수료 부담에서 자유롭다. 이를 바탕으로 수수료율을 낮게 책정해 납품업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 카카오쇼핑 라이브 방송화면 [카카오톡 캡처]

네이버는 라이브커머스 판매자들로부터 수수료 3%를 받는다. 카카오쇼핑라이브의 수수료율은 10~20% 수준이다. TV홈쇼핑의 지난해 평균 실질수수료율 29.1%와 비교하면 훨씬 낮다.

네이버의 라이브커머스 '쇼핑라이브'는 지난 7월 론칭 이후 4개월 만에 누적 시청 4500만 회를 달성했다. 11월 총거래액은 8월보다 3.4배 증가했다.

카카오의 라이브커머스 '카카오쇼핑라이브'는 지난 5월 시범 서비스를 시작해 지난달 기준 누적 시청 1000만 회를 돌파했다. 10월 총거래액은 9월 대비 2.5배 증가했다.

홈쇼핑 송출수수료 인상 논란이 계속되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홈쇼핑 방송채널 사용계약 가이드라인'을 올해부터 시행했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이에 최근 국회에서는 가이드라인 위반을 유료방송사의 금지행위로 규정하는 방송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됐다.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방송미디어 환경이 급속히 변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법·제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 유료방송 시장의 M&A와 수직계열화로 새로운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어, 유료방송 시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후속 입법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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