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밤 9시 이후 멈춘다…대중교통도 30% 감축
권라영
ryk@kpinews.kr | 2020-12-04 15:07:00
서정협 "절체절명의 위기…더 이상 물러설 곳 없어"
서울시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5일부터 2주간 상점, PC방, 독서실, 스터디카페, 마트 등 일반관리시설도 오후 9시 이후 문을 닫기로 했다.
대중교통은 기존 오후 10시 이후 운행 20% 감축에서 더 강화해 9시 이후 운행을 30% 감축할 계획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4일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저녁 9시 이후 서울을 멈춘다"면서 이러한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0시 기준 서울 코로나19 확진자는 295명 늘어나 누적 9716명이다. 역대 최대치다. 이날 오후 2시까지 추가 확진자도 167명으로 파악됐다. 서 권한대행은 "지금 서울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방역단계를 조정하며 방역과 민생을 모두 지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확진자 수는 지금까지의 조치로는 위기대응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감염병 확산이 특정 시설 등을 넘어 이미 일상 전반으로 퍼졌고, 수능 이후 대학별 평가와 연말연시 모임 확대 등으로 집단감염의 위험성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 권한대행은 "서울시는 지금의 위태로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오후 9시 이후 서울을 멈추는 결단을 했다"면서 "생업에 필요한 최소한의 경제·사회 활동을 제외한 이동과 활동을 중단하기 위한 선제적인 긴급조치"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존 2단계에서 영업시간 제한이 없었던 상점, 영화관, PC방, 오락실, 놀이공원, 이·미용업, 마트, 백화점 등 일반관리시설도 밤 9시 이후 문을 닫아야 한다. 필수적인 생필품은 구입할 수 있도록 300㎡ 미만의 소규모 마트는 예외로 한다.
학원과 독서실, 교습소, 스터디카페 등 총 2만5000곳도 밤 9시 이후 운영을 중단한다. 여기에 더해 9시 이전 수업도 온라인 수업을 강력히 권고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와 자치구, 시 투자출연기관이 운영하는 박물관, 미술관, 공연장, 도서관 등 공공문화시설 66개소, 청소년시설 114개소, 공공체육시설 1114개소 등 공공이용시설의 운영을 전면 중단한다. 사회복지시설은 돌봄 유지를 위해 불가피한 일부만 운영한다.
대중교통은 밤 9시 이후 운행을 30% 감축한다. 시내버스의 경우 5일부터 바로 감축하고, 지하철은 오는 8일부터 시행된다. 서 권한대행은 "야간시간 감축운행이 서울지하철 외 구간에서도 연계되도록 국토부, 코레일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종교시설에도 비대면 온라인 전환을 부탁했다. 그는 "이미 동참해주신 불교, 원불교, 천도교, 성균관에 감사드리며, 기독교와 천주교의 비대면 온라인 예배 전환을 간곡하게 요청드린다"면서 "즐거운 성탄을 위해선 지금 멈춰야 한다"고 호소했다.
서 권한대행은 "시민들에게는 각종 생활 불편, 자영업자·소상공인에게는 뼈를 깎는 고통이 수반돼야 하는 고통의 시간"이라면서도 "방역당국과 시민이 원 팀이 되어 뜻과 실천을 모은다면 코로나19 확산의 불은 끄고 일상의 불은 다시 켜는 날이 조만간 올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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