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40%선 붕괴…秋·尹 갈등 영향
장기현
jkh@kpinews.kr | 2020-12-04 12:10:18
정당 지지도 민주 33%, 무당 33%, 국민의힘 20%, 정의 6%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이재명 20%·이낙연 16%·윤석열 13%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지지율)가 지난주보다 1%p 하락한 39%를 기록해, 8월 2주차(39%)와 함께 취임 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부정평가는 3%p 오른 51%로 조사됐고, 긍·부정 격차는 12%p로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 또한 3%p 내린 33%로 조사돼 문 대통령과 동반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이들을 임명한 문 대통령의 지지율에 영향을 준 모양새다.
한국갤럽이 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39%로 집계됐다.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사람은 51%에 달했고,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는 40대가 47%(부정평가 46%)로 가장 높았다. 이어 20대 40%(41%), 30대 39%(54%), 50대 38%(55%), 60대 이상 33%(57%) 순이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의 75%가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91%가 부정적이었다. 무당(無黨)층에서도 긍정평가(21%)보다 부정평가(61%)가 앞섰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27%),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8%), '전반적으로 잘한다'(6%),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 '검찰 개혁'(이상 5%) 등이 지적됐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22%), '법무부·검찰 갈등', '전반적으로 부족하다'(이상 9%) 등이 지적됐다. 특히 지난주(5%)보다 '법무부·검찰 갈등' 관련 언급은 4%p 늘었다.
한국갤럽은 "두 기관 수장 간 충돌이 격화함에 따라 그들을 임명한 대통령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보는 듯하다"면서도 "다만 긍정평가 이유에서도 지난주보다 검찰 개혁 관련 응답이 늘어, 이 사안을 둘러싼 상반된 시각이 존재함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3%, 무당층 33%, 국민의힘 20%, 정의당 6%,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 각각 3%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주와 비교해 민주당이 3%p, 국민의힘은 2%p 각각 하락했다.
정치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55%가 민주당을, 보수층의 43%가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층이 지지하는 정당은 민주당 28%, 국민의힘 16% 순이며, 39%가 지지하는 정당을 답하지 않았다.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20%),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16%), 윤석열 검찰총장(13%),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4%), 무소속 홍준표 의원,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상 1%)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달과 비교해 이 지사는 1%p 상승했고, 이 대표는 3%p 하락했다. 윤 총장은 2%p 올랐다. 지난 7월까지는 이 대표가 선호도 20%대 중반으로 단연 선두였지만, 8월 이후 이 지사가 급상승해 여권 양강 구도가 형성됐다.
또한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줄곧 이 대표가 이 지사를 10%p 이상 앞섰지만 지난 10월과 이번 12월 조사에서는 그 격차가 한 자릿수로 줄었다. 아울러 제1야당인 국민의힘 소속으로는 최근 대권 재도전을 공식화한 유 전 의원이 오랜만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한국갤럽은 "2022년 3월 제20대 대통령선거까지 남은 기간 변동 여지가 크고 자유응답 특성상 비정치인도 언급될 수 있다"면서 "현재 각 인물 선호도는 전국적 지명도나 대중적 인기, 조사 시점 이슈가 반영된 지표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2022년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44%가 '현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41%)를 앞섰다.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여당 후보 당선'(정권 유지론) 의견은 민주당 지지층(81%), 진보층(71%), 광주·전라(67%), 40대(53%) 등에서, '야당 후보 당선'(정권 교체론)은 국민의힘 지지층(93%), 보수층(67%), 대구·경북(60%), 60대 이상(53%)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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