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취임…"디지털·친환경 은행 진화해야"
박일경
ek.park@kpinews.kr | 2020-12-01 16:25:17
"신뢰·안정, 불변의 가치…전환·진화, 생존위해 변해야할 미션"
"국회·금융당국과 긴밀히 협조…필요한 업계 목소리 낼 것"
김광수 신임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이 1일 "고객에 대한 신뢰와 은행 시스템의 안정은 변치 말아야 할 가치이고, 디지털 은행으로의 전환과 친환경 은행으로의 진화는 생존을 위해 반드시 변해야만 할 미션"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은행연합회장 취임사를 통해 "때로는 조타수, 가교, 균형추로서의 다양한 역할을 흔들림 없이 실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은행권이 처한 현실을 '임중도원'(任重道遠, 맡겨진 일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는 뜻)으로 규정했다.
김 회장은 "유동성 과잉, 경제주체 부채 증가, 자산 버블, 제로금리, 저성장과 같은 복합적인 잠재리스크를 안고 있다"며 "금융소비자보호 제도와 감독의 강화도 경영에 많은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는데 슬기롭게 대처해야 하는 것이 은행이 직면한 중차대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또 "밀레니얼 세대 중심의 인구축 이동, 비대면 디지털경제 확산,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한 산업의 구조적 새판짜기는 거스를 수 없는 큰 변화의 바람일 것"이라며 "그간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금융의 본질과 역할에 화두를 던져야 하고 미래를 향한 담대한 여정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은행연합회 운영방향으로 신뢰, 안정, 전환, 진화를 제시했다.
김 회장은 "고객에 대한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며 "고객과 은행 간에 벌어진 관점과 가치의 간극을 좁히고 고객의 가치를 높이며 서비스의 개인화 및 맞춤화 중심으로 채널, 인프라, 상품, 제도, 조직문화를 혁신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은행의 안정성을 확고히 하기 위해 "손실흡수 능력, 경영효율화, 수익원 중심으로 경영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주문하면서 "은행연합회는 균형 있고 공정한 제도적 경쟁 환경을 조성, 탄탄한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하는데 전심전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디지털 은행으로의 전환에 속도도 높여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세계 8위의 글로벌 디지털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국내은행의 디지털 전환은 느리다는 평가"라며 "디지털 전환의 역량, 기술, 생태계를 확장, 가속하는데 예산과 자원을 집중하는 한편 디지털 전환에 걸림돌이 되는 불합리한 제도 개선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친환경 ESG(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은행으로 진화해야 하고 은행의 글로벌 진출 전략과 사업모델도 디지털, ESG 전략 방향과의 일관성 하에 재정립하고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은행과 연합회가 당면한 과제를 하나씩 풀어나가는데 국회, 금융당국, 은행, 다른 협회와도 긴밀히 협조하고 필요한 목소리를 내겠다"면서 "금융을 둘러싼 변화의 방향성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고 협업 생태계와 금융의 파이를 키워나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 회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된 상황을 감안해 별도의 취임식 없이 직원들과 인사를 하면서 업무를 시작했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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