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고등교육 이수 OECD 최고지만 대졸실업은 9번째로 높아
양동훈
ydh@kpinews.kr | 2020-12-01 15:37:51
우리나라 청년들의 교육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이지만 고학력 청년 실업률도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OECD 37개국 청년(25~34세)의 2009~2019년 고등교육 이수율과 고용지표를 분석해 1일 발표했다.
한경연 분석에 따르면 OECD의 청년 대학 졸업자 평균 실업률은 2009년 6.1%에서 2019년 5.3%로 0.8%p 개선됐지만 우리나라는 5.0%에서 5.7%로 0.7%p 나빠졌다.
같은 기간 청년 대졸자 실업률이 증가한 OECD 회원국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8개국에 불과했다. 우리나라의 실업률 증가폭은 그리스, 터키, 덴마크에 이어 네 번째로 컸다.
청년 대졸자 실업률을 낮은 순서대로 집계한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2009년 14위였지만 2019년에는 28위까지 떨어졌다. 2019년 대졸자 실업률을 공시하지 않은 칠레를 제외한 36개국 중 9번째로 높은 수치다.
대졸자 고용률도 OECD 평균에 한참 못 미쳤다. 우리나라 청년 대졸자 고용률은 2009년 73.9%에서 2019년 76.4%로 2.5%p 올랐지만, OECD 순위는 35위에서 33위로 두 계단 오르는 데 그쳐 여전히 최하위권이었다.
우리나라의 청년 고등교육 이수율은 2009년 60.6%에서 2019년 69.8%로 9.2%p 올랐다. 해당 기간 모두 OECD 1위를 차지했으며, 상승폭도 OECD 평균(8.6%p)보다 높았다.
한경연은 고학력 청년실업이 심각해지는 이유는 고학력을 요구하거나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의 증가속도가 대졸자 증가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노동시장 수급 불균형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09~2019년 대졸자는 연평균 3.5% 늘었지만, 고학력 일자리로 분류되는 관리자·전문가·사무종사자 수는 연평균 2.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인 제조업 고용도 연평균 1.3% 늘었을 뿐이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우리나라 청년들의 교육 수준은 OECD 최고지만, 이들의 고용은 OECD 최하위권"이라며 "대졸 청년실업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사회·경제적 인적자본 손실이 심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KPI뉴스 / 양동훈 기자 ydh@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