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공식 출범…글로벌 1위 수성 관건
김혜란
khr@kpinews.kr | 2020-12-01 14:28:59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기준 올 9월 중국 CATL에 1위 뺏겨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이 1일 공식 출범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출범 총회와 첫 이사회를 열고 초대 대표이사에 김종현 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을 선임했다.
김 대표는 이날 출범사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불모지였던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을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개척했고, 많은 우려와 역경을 이겨내며 최근에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누구보다 먼저 구조적인 이익 창출의 기반을 다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 앞에 마냥 장밋빛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당장 눈앞에 해결해야할 수많은 과제들이 놓여 있고,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도전들이 파도처럼 밀려올 것이다"며 "지금까지 우리가 이룬 성과는 생각보다 위대하며 그 저력을 믿고 자신감 있게 LG에너지솔루션의 미래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시장은 LG화학과 CATL, 파나소닉 등 3개 업체가 전체 시장의 약 67% 점유율을 차지하는 '3강 체제'가 구축돼 있다.
LG화학은 올해 3월부터 세계 시장에서 CATL을 꺾고 1위(사용량 기준) 자리를 지키다 올 9월에는 CATL에 밀려났다.
중국 회사인 CATL은 탄탄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2017년부터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이후 LG화학이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늘려 올해 3월부터 처음 연간 누적 배터리 사용량 1위를 기록하고 8월까지 누적 사용량 1위 자리를 이어왔다.
LG에너지솔루션이 CATL을 따돌리고 확실한 1위 자리를 지키려면 수주 물량을 지금보다 더욱 공격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해 상장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의 초대 이사회 의장은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맡는다. 그는 현재 SK이노베이션과 미국에서 벌이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양사의 소송 역시 LG에너지솔루션이 풀어야하는 큰 숙제다. SK이노베이션과의 소송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양사의 막판 합의 타결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기차 화재로 인한 안전성 문제도 당면한 과제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한 현대자동차의 코나EV를 비롯 GM 볼트EV, 독일 오펠의 암페라-e가 화재 우려로 리콜됐다. 회사는 이들 제조사들과 문제해결을 위해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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