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사기 논란' 니콜라 지분 인수 결국 포기
김혜란
khr@kpinews.kr | 2020-12-01 09:29:00
제너럴모터스(GM)가 '사기 논란'에 휩싸인 수소트럭 스타트업 니콜라의 지분 인수를 포기했다. 지난 9월 GM의 니콜라 투자발표 뒤 약 2개월 만에 나온 소식이다.
1일 AP통신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GM과 니콜라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양사 파트너십 합의안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 9월 8일 GM은 니콜라와 수소차 개발과 관련한 전략적인 제휴를 맺기로 합의하며 20억 달러(약 2조 2140억 원)를 들여 니콜라의 지분 11%를 취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GM의 투자 발표 직후 공매도 투자업체 힌덴버그리서치가 니콜라의 기술력과 창업자에 대해 사기 의혹을 제기했다. 힌덴버그는 보고서에 니콜라가 수소연료전지, 전기 배터리 중형 트럭을 만든다고 주장하지만, 제대로 기능하는 제품을 만들지는 못한다고 적었다.
이후 니콜라 주가는 폭락하고,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 이사회 의장이 사임했다.
여기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가 밀턴과 니콜라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면서 GM은 파트너십 축소라는 조치를 취하게 됐다.
이번에 발표된 최종 합의안은 GM이 니콜라에 클래스7과 클래스8 세미트럭에 사용할 연료전지 기술만 제공하는 것으로 축소됐다. 니콜라가 GM의 전기배터리 시스템을 사용하는 문제는 더 논의하기로 했다.
니콜라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2018년 1억 달러(약 1107억 원)를 투자해 국내에서도 유명해졌다. 니콜라가 지난 6월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한화 보유 지분가치는 투자금의 7배 이상인 7억5000만 달러로 집계되기도 했다.
아울러 니콜라는 국내 투자자들이 많이 투자한 미국 종목이기도 하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국내 투자자들은 니콜라 주식을 2333만5237달러(약 247억 원) 순매수했는데, 전체 해외 주식 중 12위에 해당한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