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국내 최초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 개발…시장공략 시동
양동훈
ydh@kpinews.kr | 2020-11-25 16:42:12
GPU 대비 데이터 처리 1.5배, 가격은 절반…엔비디아 등에 출사표
SK텔레콤이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자체 개발해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 공략에 나선다.
SK텔레콤은 2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 행사에서 자체 개발한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SAPEON(사피온) X220'을 선보였다.
AI 반도체는 AI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 저전력으로 실행하는 데 특화된 비메모리 반도체로, AI의 핵심 두뇌에 해당한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AI 반도체 시장이 2024년 약 5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SKT는 사피온 X220을 선보이며 엔비디아, 인텔,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미래 반도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 대다수 기업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활용해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그래픽 처리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GPU의 특성 상 가격이 비싸고 전력 사용량이 커 운영 비용에 부담이 크다.
사피온 X220은 GPU 대비 딥러닝 연산 속도가 1.5배 빨라 데이터센터 적용 시 처리 용량도 1.5배 증가한다. 동시에 가격은 GPU의 절반 수준이며 전력 사용량도 80% 수준에 불과하다.
SK텔레콤은 AI 반도체 핵심 코어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정부, 반도체 관련 대·중소기업과 협력해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차세대 AI 반도체 개발을 위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책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메모리 관련 기술은 SK하이닉스와 협업 중이다. 반도체 디자인, 서버시스템 제작,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개발은 에이직랜드, KTNF, 두다지 등 중소 반도체 기업들과 협력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연말부터 미디어, 보안, AI 비서 등 다양한 분야에 사피온 X220을 적용해 AI 서비스를 고도화하기로 했다. 또한 정부 뉴딜 사업의 AI와 5G 부문 등에 사피온 X220을 적용하고, 내년에는 자사 SK ICT 패밀리사에 본격적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과기정통부 국책과제로 사피온 X220의 후속 반도체 개발을 진행 중이며, 2022년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SK텔레콤 김윤 CTO는 "국내 최초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출시는 SKT의 기술력과 서비스 역량,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이뤄낸 쾌거"라며 "향후 AI 반도체와 SKT가 보유한 AI, 5G, 클라우드 등 기술을 접목해 글로벌 톱 수준의 AI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양동훈 기자 ydh@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