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도 부분파업 돌입…車 업계 노조 리스크 확산

김혜란

khr@kpinews.kr | 2020-11-19 17:21:11

기아 9년 연속 파업…한국지엠 노조와 갈등에 한국 철수 가능성 시사

기아자동차 노조가 오는 24일부터 결국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완성차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한국지엠에 이어 기아차 노조마저 파업을 결정하면서 차 업계 연쇄 파업이 현실화했다.

▲ 기아차 소하리 공장 [뉴시스]

19일 전국금속노동조합에 따르면 기아차지부는 이날 중앙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열고 부분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원들은 24일부터 나흘간 1직과 2직 근무자가 각 4시간씩 파업에 돌입한다. 아울러 생산 특근 및 일반특근도 전면 거부한다. 이번 파업으로 기아차 노조는 무분규 합의를 이뤄냈던 2011년 이후 9년 연속 파업을 하게 됐다.

올해 임단협(임금 및 단체협약)에서 기아차 노조는 △기본급 12만 원 인상 △영업이익 30% 성과급 배분 △정년 60세에서 65세로 연장 △통상임금 확대 적용 △잔업 복원 △노동이사제 도입 △전기차 핵심 부품 생산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3분기 실적에 반영한 세타2 GDi 엔진 결함에 따른 품질비용 1조2592억 원에 대해 노조원의 임금과 복지를 줄이는 고의적인 실적 훼손으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현 이사진의 사퇴를 요구했다. 

앞서 기아차 노조는 전체 조합원 대상 쟁위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찬성률 73.3%로 쟁의권을 획득했다. 지난 5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가 기아차 노조의 쟁위조정 신청에 대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합법적인 파업권을 얻었다.

기아차 측은 미래차 시대 전환을 위해 노사 협력이 절실한 가운데 나온 파업 결정에 우려를 표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재확산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데 부분파업을 추진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사회적 우려,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노조는 파업을 철회하고 교섭을 통해 임단협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 노조는 지난달 말부터 잔업 및 특근 거부, 부분파업을 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파업이 지속되면 총 2만2300대의 생산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엠 협력체 모임인 협신회는 이날 부평공장 앞에 모여 노사의 임단협을 촉구하기도 했다. 스티브 키퍼 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전날 로이터통신을 통해 한국시장 철수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 노조가 생산 물량을 인질삼아 심각한 재정 타격을 줘 추가 투자가 어렵다"고 경고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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